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CHG90 게이밍 모니터

게이밍 하드웨어 중에서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게이밍 모니터'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대형 업체들의 제품이 크게 늘어나며 고급화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이다.

25일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전년 대비 약 350% 성장한 110만 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만 50만 대의 제품이 판매됐으면 2분기에도 6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별로 보면 에이수스가 17.4%로 가장 높았고, 에이서가 12.4%, HKC가 9.9%를 각각 기록했다. IHS마켓은 현재까지 대만과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 메이저 업체들도 게이밍 모니터 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곡면으로 휘어진 '커브드' 모니터를 필두로 21:9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4K 120Hz~240Hz를 지원하는 고주사율 모니터, 지싱크 및 프리싱크 등 프레임을 부드럽게 만드는 기술을 탑재한 모니터 등을 계속 공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게임을 직접 소비를 하는 사용자가 30~40 세대로 이동하면서 본격적으로 고사양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게임을 즐겼던 청소년 유저들이  30~40대가 되면서 막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게임용 하드웨어를 구매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대형 모니터의 경우 과거 여러 대의 모니터를 연달아 놓고 사용하던 환경과 비교해 투자비용을 줄이면서도 만족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까지 모니터는 게임 시스템 구성에 후순위였지만, 최근에는 PC와 콘솔기기 모두 고사양 구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고퀄리티의 화면에 대한 니즈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게임 별로 필요로 하는 모니터의 기능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다양한 제품이 나오면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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