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0만원 선이 깨진 D램의 가격 폭등 현상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실상 15만원 선도 깨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DDR4 8GB 램의 가격이 매장 평균 13만 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만원의 추가 인상이 발생한 것이다.

램의 계속된 가격 인상은 소매상에서 제품 취급을 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 시시각각 오르는 램의 가격 인상을 이유로 제품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적인 D램 공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 생산 업체들이 생산 시설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새 공장의 가동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급증하는 D램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여기에 D램 수요 폭증으로 지목됐던 사물인터넷 활성화와 함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IT 업체들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이 계속 진행되면서 D램 수요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수요 급증 및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D램 가격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개인 소비자의 구매 수요 감소와는 별개로 B2B의 대량 구매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어 가격 인상 가능성이 계속 남아 있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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