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열린 '지스타'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해외 게임업체의 저조한 참가 실적에 대해 "행사 참가는 각 기업의 비즈니스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조직위가 강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대답을 접한 유저들은 지극히 원론적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스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게임전시회로 올해 13회째를 맞는다. 또 국제게임전시회라는 거창한 이름까지 표방하고 있다.  

이러한 명성에 걸맞게 양적 측면에서 지스타의 규모는 작다고 할 수 없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약 22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35개국에서 653개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B2C 부스를 초과 달성하는 등 규모적인 성장은 충분히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스타에 대한 유저들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그 이유는 우선 유명 해외 게임업체들의 참여율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소니도 올해는 볼 수 없게 됐다. 더욱이 유명 해외 업체뿐만 아니라 주요 국내 업체도 참가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글로벌 유명 게임 업체는 물론 국내 대기업조차 참가하지 않는 행사가 무슨 국제전시회냐는 비아냥 섞인 푸념이 나오고 있다. 차라리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 열리는 블리자드의 자체 행사인 블리즈컨이 훨씬 더 기대된다는 것이다.

또한 모바일 게임 중심의 전시 구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제게임전시회를 표방한다면 온라인, 콘솔 등 다양한 게임들로 구색을 갖춰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지스타가 겉으로만 국제 컨벤션 행사라는 점을 강조할 게 아니라 내용면에서 부끄럽지 않은 알찬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주최측의 보다 더 적극적인 노력과 성의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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