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여야 4당 국회의원 12명과 게임업계 산하 단체 기관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게임포럼이 결성됐다.

이번 포럼은 그동안 만들어졌던 비슷한 포럼들과 그 양과 질적인 면에서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여야를 아우른 4당의 친 게임인사들이 모두 함께 했다는 점과 게임 단체 기관들이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동안 국회에서는 몇몇 의원들이 세미나를 개최하거나 토론회를 갖는 등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은  잠시 관심을 끄는데 그쳤고, 지속적이고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의원들이 정치 일정에 바빠 소홀히 하기도 했지만, 반대편에 선 의원들이 많다보니 자연히 동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20대 국회 들어서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그렇다고 게임을 바라보는 보수 정치인들이 모두 변한 것은 아니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호들갑을 떨 것이 아니라 차분하면서도 지속적으로 포럼을 운영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정치권 뿐만 아니라 유관 부처들도 게임에 대한 인식이 변하게 해야 할 것이다. 대표적인 곳이 여성가족부인데, 여전히 '셧다운제'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여가부가 아직도 이 제도의 존속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거의 자신들의 면피를 위한 것으로 밖에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런 사례들을 부처 내에서 찾아보면 의외로 수두룩하다는 것이다.     

 대한민국게임 포럼이 첫술에 배부르는 단체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또 젊은이들을 겨냥한 전시적 모임 형태로 진행되서도 곤란하다. 오롯이 대한민국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포럼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임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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