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ㆍ팬터지 결합 독특한 세계관…작품 완성도 면에선 아쉬움

최근 팬터지 소설 '묵향'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등장했으나 유저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7게임즈는 최근 모바일게임 ‘묵향’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선보였다.

이 작품은 90년대부터 현재까지 연재되고 있는 무협과 팬터지가 결합된 퓨전 소설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또 지난 2005년 만들어진 온라인게임을 다듬어 모바일로 옮겨냈다는 점에서 이전 인기를 재현할 수 있을지도 주목됐다.

이 회사는 캐릭터 직업과 대형 탑승 기체 ‘타이탄’ 등 과거 온라인게임의 콘텐츠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특히 게임 배경이 되는 75개 도시를 비롯해 경공, 오행스킬 등 주요 시스템도 만나볼 수 있다.

원작 소설은 무협에서 팬터지를 넘나드는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게임에도 이를 반영한 도객, 창수, 검객, 궁수 등의 직업이 구현됐다.

이 회사는 또 무협의 중원무림 세계관의 정파와 사파 대립 구도를 MMO 장르로 풀어냈다. 서로 다른 진영 간 유저 PvP를 통해 순위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기존의 무협 배경과는 전혀 다른 거대 병기 ‘타이탄’도 이 작품의 차별화 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는 세계관 반영 측면뿐만 아니라 플레이 패턴 다양화 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 작품은 최근 등장한 MMO 게임 대비 작품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도 적지 않은 편이다. 수년전 작품을 그대로 옮겨낸 수준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또 이 회사가 게임 내용과는 별개로 유튜브 등에 대한 과도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무분별하게 자극적인 광고에 실제 게임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내용이 삽입돼 유저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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