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들 반응도 호ㆍ불호 엇갈려…EA측 PC패키지 판매도 취소

사진=위쪽부터 'NBA2K18', '피파18'

최근 유명 스포츠 게임 시리즈 'NBA2K'와 '피파' 최신작이 출시됐지만, 한개의 버전에는 한글화 작업이, 또다른 버전에는 그렇지 않게 제작돼 유저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2K가 농구게임 ‘NBA2K18’을 선보인데 이어 EA도 29일 축구게임 ‘피파18’ 발매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한글화작업이 이뤄진 농구게임과 달리 축구게임은 한글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유저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2K(대표 데이비드 이스마일러)는 최근 플레이스테이션4, X박스원, 윈도PC 전용 ‘NBA2K18’을 발매했다. 특히 ‘NBA2K13’ 이후 약 5년 만에 한글화 작업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또 PC 패키지의 경우 국내에서 판매량이 저조한 탓에 한글화 작업은 커녕 발매가 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를 뒤집고 패키지 판매는 물론 한글 지원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호응도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그래픽 효과 강화를 비롯해 소셜 요소가 구현된 ‘네이버후드’ 모드 도입 등 전작 대비 장족의 발전을 이룬 이번 시리즈에 대한  회사측의 자신감으로 여겨지고 있다. 때문에 현지화를 비롯한 적극 공세를 통해 저변 확대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주목거리다.

일렉트로닉 아츠(대표 앤드류 윌슨, EA)는 29일 PS4, X박스원 전용 ‘피파 18’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PC 버전 패키지의 경우 예약 판매 저조를 이유로 발매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0년 발매한 ‘피파11’ 이후 한글화 작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과 맞물려 이 회사에 대한 반감을 키우게 됐다는 것이다. 이는 앞서 2K의 행보와는 비교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 한편으론 PC 패키지 판매 취소에 대해 그럴 만 하다는 반응도 없지 않은 편이다. 디스크가 아닌 인터넷 다운로드 코드만 동봉된 방식이라는 점에서 선호도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년간 한글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불만을 가져온 유저들의 입장에선 이 같은 움직임이 이 회사가 현지화에 대해 매우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 때문에 시리즈의 유명세만 믿고 무임승차하는 게 아니냐는 유저들의 반발도 잇따르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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