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등서 우수작 선정해도 효과 미미…수익성ㆍ독창성 동시에 노려야

국내 인디게임시장을 키우기 위해 다방면의 부양책이 이뤄지고 있으나 수요확대에는 큰 진전이 없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부산 인디커넥트페스티벌 모습.

국내 인디게임시장을 키우기 위해 다방면의 부양책이 이뤄지고 있으나 수요확대에는 큰 진전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보다 획기적인 활성화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디게임 축제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BIC)’이 열리는 등 인디게임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으나 대다수 인디게임 업체들은 생존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BIC’에 앞서 지난 4월 구글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을 열며 인디 게임 업체를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소수의 사례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둔 작품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수많은 경쟁작들을 제치고 지원대상에 선정된 작품들도 다운로드 1만 건을 넘기지 못해 차기작 투자비용 마련은 커녕 회사 존속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최근 론칭된 넥슨의 ‘액스’가 사흘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이 같은 격차는 더욱 크게 느껴지고 있다.

나날이 스튜디오는 지난해 ‘샐리의 법칙’을 통해  ‘구글 인디 게임 페스티벌’ 톱3 최우수개발사로 주목을 받았으며, 양대 마켓 올해의 게임 중 하나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 작품은 약 8개월여 만에 3만 다운로드를 기록,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기는데 그쳤다.

이처럼 호평을 받았던 개발사도 수익 창출에 대한 압박감이 심한 게 인디 게임 시장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최근 막을 내린 ‘BIC’가 인디 게임 축제로 점차 저변을 확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 행사를 통해 홍보 효과를 거두거나 저변확대를 기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BIC' 조직위가 올해 해외 퍼블리셔들을 초청해 우리 업체들의 수출 기회를 만들어준 것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인디 게임의 정체성을 위해서는 지나치게 수익성을 강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디게임업체들의 생존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시장 다양성과 혁신을 가져올 인디 게임의 가치를 키우는 노력이 없다면 결국 뿌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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