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등 소리가 중요한 작품 늘어…10만원서 30만원까지 수요 다양

레이저가 출시한 게이밍 헤드셋 '타아맷 2.2 V2'

최근 온라인 게임 시장에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협동 멀티 플레이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헤드셋 등 게이밍 주변기기가 주목받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이밍 PC에 장착하는 헤드셋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10만원 대 저가형 제품부터 20~30만원 대의 고가형 제품까지 고르게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확한 판매량은 공개되고 않고 있지만 신형 헤드셋이 계속 공급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브리츠와 커세어, 레이저 등 고가형 게이밍 하드웨어 업체들은 각각 'KG20'과 '보이드 프로' 시리즈, 그리고 '타이맷 V2' 헤드셋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앱코와 엠지텍 등 중저가 업체들도 '해커' 시리즈와 '펜타 X5' 등의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그동안 게이밍 PC 시장에서 헤드셋은 필수제품이라기 보다는 자신만의 워크스테이션을 꾸미기 위한 부수적인 장비라는 인식이 강했다. 키보드와 마우스 등 제품들은 없으면 게임 자체가 불가능하지만 헤드셋은 굳이 없다 해도 큰 지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부터 온라인 게임 시장을 중심으로 유저간 음성채팅을 통한 소통이 필수요소로 작용하면서 이런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다. 현재 PC방에서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의 경우 모두 여러명이 팀을 꾸려 게임을 플레이하는 작품들이기 때문에 음성 채팅 기능이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최근 인기 게임으로 급부상한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상대방의 접근이나 전투 상황을 소리로 추측하는 '사운드 플레이'가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게이밍 헤드셋의 수요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게이밍 헤드셋이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게임에만 집중하기 위해 사용되던 제품들이라면 최근 출시된 제품들은 원활한 팀원 간의 의사소통과 현장감 넘치는 소리를 체험하기 위해 사용된다"며 "친구들과 팀을 구성해 게임을 하는 것이 온라인 게임의 트렌드가 된 만큼 게이밍 헤드셋의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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