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부진서 벗어나 시초가 대비 6.6% 상승…시총 1조1900억 코스닥 20위권 진입

일반 공모청약이 미달돼 공모가 거품 논란이 발생하기도 한 펄어비스가 상장 첫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펄어비스(대표 정경인) 주가는 코스닥 상장이 시작된 이날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오전 10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시초가 대비 6.69% 오른 9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앞서 공모가로 밴드 최상단인 10만 3000원을 확정했으나, 일반공모청약에는 미달하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샀다.  

더욱이 주식 시초가도 공모가 대비 10% 떨어진 9만 2700원에서 이뤄졌고, 오전 중 하락세를 보이며 공모가 대비 16.11% 떨어진 8만 64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회사의 주가는 10시께 상승세로 돌아섰고, 시초가 대비 6.69%(6200원) 오른 9만 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공모가 대비 3.98% 감소한 수치이나 장 중 10만원를 회복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또한 이날 주가변동을 통해 이 회사 시가총액은 1조 19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장과 동시에 NHN엔터테인먼트(시총 1조 3735억원), 컴투스(1조 5761억원) 등 중견·대형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코스닥 상장 전체 업체 중 시총 순위 20위를 기록한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모가 및 단일게임 우려 등에 대해 “현재 ‘검은사막 모바일’과 콘솔 버전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고, 차기작도 준비 중”이라며 “’검은사막’의 성공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경인 대표는 “늘 세계 최고 개발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달려왔고 이번 상장을 통해 그 목표에 더욱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검은사막’의 시장과 플랫폼 확대 및 신규 IP를 확보하기 위해 M&A를 추진하는 등 성장동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현재 단일매출원으로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을 보유하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한 누적 판매액은 3400억이고 전체 매출의 7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또한 직원 중 임원을 제외한 주식, 스톡옵션 보유자는 62명이다.

사진 = 이날 펄어비스 주가 변동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