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이밍 PC 시장이 추선대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계속된 부품 가격 인상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램과 그래픽카드 등 필수 부품의 가격 인상으로 조립 PC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에서 CPU의 경우 평균 5000원에서 2만 원가량 가격이 인상됐으며 그래픽카드(VGA) 역시 가상화폐 열풍 이후 올라간 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DDR4 램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해 배 이상 가격이 오르면서 현재 삼성전자 DDR4 8GB 램이 9만원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작년 이맘 때 4만 원대 이하의 가격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이같은 현상은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부품 부족 현상과 유통 마진을 확대하고자 하는 업체들의 가격 인상,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생산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램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부족과 사물인터넷 활성화로 인한 메모리 수요 급증 등이 겹치면서 램을 탑재하는 VGA도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에는 추석 연휴 2주 전부터 제품 견적과 구매문의가 계속됐는데 올해는 아직까지 문의가 많지 않다"면서 "부품 가격이 이렇게 오른다면 유통시장이 얼어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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