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능 향상 통해 시장 활성화 기대…추가 액세서리 없이 활용 가능

팀 쿡 애플 대표가 '아이폰X'를 소개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인 '아이폰X'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모델은 증강현실(AR) 기능이 대폭 강화돼 게임 등 관련 콘텐츠 활용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애플(대표 팀 쿡)은 1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소재 애플 신사옥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특별에서 '아이폰X'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이전 모델까지 계속 탑재돼 있던 홈 버튼을 빼고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아이폰X'에 A11 바이오닉 칩을 탑재해 '아이폰7' 대비 CPU 성능을 25% 가까이 끌어올렸다. 향상된 CPU 성능은 게임 그래픽 소프트웨어인 '메탈2'와 AR 기능을 향상시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게임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아이폰X' 공개 전부터 AR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과 주변기기 개발에 나선 바 있다. AR기능에 특화된 헤드셋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킷까지 개발자들에게 제공하면서 AR게임 시장에 대한 준비를 해 왔다.

특히 AR의 경우 별도의 헤드셋과 같은 액세서리 없이도 스마트폰 하나로 바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애플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니멀리즘 디자인이라는 목표 아래 부착물 및 케이블을 없애고 있는 애플이기 때문에 별도의 제품이 필수인 가상현실(VR)보단 스마트폰 하나로 바로 활용이 가능한 AR에 사업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X'에 AR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직관적인 사용 환경이 주는 메리트를 보고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라면서 "애플이 과거 '아이폰' 첫 시리즈를 내면서 '앵그리버드'와 같은 게임을 앞세운 것과 같이 '아이폰X' 역시 AR게임을 통해 시장 확보에 나설 나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아이폰X'는 기본 가격 999달러(한화 약 112만 6000원)에 11월 3일 출시될 예정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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