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대표 사티아 나델라)의 신형 콘솔 기기 'X박스원X'의 국내 판매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내 콘솔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 제품은 기존 'X박스원'과 비교해 크기는 줄고 성능은 배 이상 향상된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경량화 모델인 'X박스원S'보다 작으며 4K UHD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를 지원한다.

특히 4K 해상도를 지원함으로써 기존 콘솔 게임기와 비교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기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의 경우 성능 등의 이유로 4K 해상도를 100% 지원하는 것이 아닌, 출력 해상도를 확장시키는 업스케일링 기술을 활용하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X박스원X'의 경우 일반 PC 수준의 하드웨어 부품을 대거 탑재함으로써 네이티브 4K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시스템 환경이 PC와 유사하기 때문에 개발사들이 큰 어려움 없이 고화질 게임을 'X박스원X'를 통해 출시 할 수 있다.

물론 이 제품의 전망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첫 버전이 출시됐을 때부터 제기됐던 플랫폼 독점작품의 부족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소니의 경우 'PS4' 출시에 맞춰 여러 독점작을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큰 성과를 냈다. 하지만 'X박스원'의 경우 독점작의 숫자도 적고, 'X박스360'때와 달리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시장 점유율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즉, 기기의 자체 퍼포먼스로는 충분히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게임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한정돼 있어 시장 보급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MS 측은 '포르자 모터스포츠7'을 시작으로 여러 독점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으나 소니와 비교해 그 숫자가 적은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X박스원X'는 하드웨어 성능이나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범용성은 경쟁사들을 압도하지만 독점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다"며 "독점작만 제대로 공급된다면 UHD 환경 확대와 맞물려 'X박스원X'는 이전 제품들의 부진을 충분히 털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X박스원X'는 오는 11월 7일 북미와 유럽 시장 등 글로벌 시장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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