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PS4 슬림'과 'PS4 프로'

소니가 대대적인 '플레이스테이션(PS)4' 보급 확대 전략에 나선 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업계는 PS4가 국내 시장에서의 보급에 어느 정도 성과를 달성했지만 아시아 주력 시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보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대표 안도 테츠야)는 작년 9월 9일부터 기존 제품보다 얇아지고 저렴해진 '플레이스테이션4 슬림'을 출시했다. 이 작품은 출시 당시 추석 연휴를 이유로 북미 및 일본 시장보다 일주일 빠르게 유통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기존 42만 8000원이던 가격이 37만 8000원으로 조정된 PS4는 빠르게 시장에 보급되는 효과를 봤다. 작년까지 20만 대가 국내 보급된 것으로 예측됐던 PS4 시장은 1년 만에 10만 대가 추가된 30만 대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고사양 제품인 'PS4 프로'의 보급량이 더해지면서 코어 유저와 라이트 유저 모두를 아우르는 시장 조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기기의 보급은 자연스럽게 소프트웨어의 판매 확대로 이어졌다. 일본 대형 타이틀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만든 '화이트데이'와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등의 작품들도 출시 당일 초판 물량이 모두 완판되는 등 성과를 달성하면서 기기 보급 자체가 일정 수준 이상 달성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안정적인 시장 성장을 위해선 앞으로 기기 보급이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 역시 적지 않다. 지역 규모로만 보면 국내 시장이 홍콩과 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뒤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기 보급 격차가 심하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만과 홍콩의 경우 지역 자체는 국내 시장과 비교해 크다고 할 수 없지만 기기 보급 숫자는 각 지역 별로 100만 대에서 120만 대로 우리 시장의 4배 이상"이라면서 "과거 PS3 때와 비교하면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은 맞으나 글로벌 시장을 기준으로 한다면 아직 더 많은 기기 보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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