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트리 오브 라이프'
[클로즈업] '트리 오브 라이프'
  • 이주환 기자
  • 승인 2017.09.06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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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맘대로 만드는 꿈의 월드 '짱'

 엔진 개량해 다이렉트X11 지원…진영 시스템 도입, 협동 요소 강화

오드원 게임즈는 최근 온라인게임 ‘트리 오브 라이프’ 스팀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는 앞서 지난 2015년부터 유료 시범 서비스인 ‘얼리 액세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2년 만에 새롭게 론칭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작품은 샌드박스 환경이 구현된 MMO 게임으로, 모험과 건축 과정에서 다른 유저와 협동하거나 경쟁하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150만달러(한화 약 17억원) 이상 매출을 올려 소수의 인력이 개발한 인디 게임의 성공 사례 중 하나라는 평을 받았다.

지난 2년간 게임성을 점검한 끝에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유저들의 기대치는 높은 편이다. 이 회사는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게임 엔진 개량을 통해 비주얼 구성의 깊이를 더하는 한편 진영 및 길드 시스템을 도입하며 유저 간 협동 플레이를 대폭 강화했다.

샌드박스는 일반적으로 유저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높은 자유도를 구현하기 위한 개발 과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됨에 따라 도전 사례가 드물다고 할 수 있다.

또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도 그렇게 많지 않다. ‘마인크래프트’와 같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경우도 있지만, 이를 제외하곤 ‘GTA’ 시리즈를 비롯한 이른바 대작으로 여겨지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소수의 인력으로 이 같은 게임성을 지향한 ‘트리 오브 라이프’의 행보가 이목을 끌게 됐다. 이 회사는 초기 3명의 인력으로 도전에 나선 것은 물론 스팀을 통한 서비스에 들어갔다는 점 역시 이례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 살아남기 위한 모험 아찔

이 작품은 마치 무인도에 표류한 난민과 같은 상황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또 생존을 위한 자급자족 능력을 하나씩 배워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

이 회사는 나만의 마을을 짓는 재미를 이 작품의 핵심 재미 요소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게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유저가 원하는 마을을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웅장한 영지를 다스리거나 이를 수호하는 기사가 되는 것을 비롯해 마음대로 방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샌드박스 장르에 대한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공을 들여왔다.

세계가 넓다는 게 반드시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규모가 클수록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늘어나고 이는 개발 역량과 직결된다.

단순히 광활하고 끝없이 나열되는 것은 오히려 재미를 반감시키는 이유가 된다. 중요한 것은 작품 세계관과 부합하는 환경을 얼마나 완성도 높게 구현했는지다.

이 회사 역시 이 같은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때문에 태양빛이 내리쬐고 신기루가 너울대는 사막이나 입김이 나오는 추위에 시달리는 설원 등 다양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미래

이와함께 이 작품은 다양한 환경이 단순히 시각적인 만족도를 주는 것으로 끝나선 안 된다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자유롭게 탐험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환경에 서식하는 동물이나 식물들을 만나며 재료를 수집하는 등 다채로운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작품은 나무를 벌목하는 과정에서 가지, 잎사귀, 통나무 등 다양한 재료를 획득하게 된다. 또 늑대와 같은 야생 동물 사냥 역시 마찬가지다.

사냥으로 얻은 가죽과 고기의 쓰임새도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 가죽은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붕대를 만들거나 옷으로 제작할 수 있다.

옷을 만드는 과정 역시 바위를 부숴 채취한 돌을 가지고 뼈를 깎아 바늘을 마련해야 한다. 이처럼 생산 활동이 물고물리며 유저가 이 세계에 몰입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캐릭터가 허기가 지면 제대로 행동할 수 없어 꾸준히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는 점도 이 같은 몰입감을 더하는 요소 중 하나다. 또 단순히 공복을 해결하기 위한 게 아니라 다양한 선택지가 제시돼 요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냥을 통해 얻은 고기 역시 날것이 아닌 모닥불을 피워 구워 먹을 수 있다. 특히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온 가운데 자리를 잡고 불을 피워 고기를 굽는 낭만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이 작품은 여타 전투에 치중한 MMORPG와 달리 생존을 위한 모험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유저가 생산자로서 다양한 경제 활동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논밭을 가꾸고 농산물을 경작하는 농부의 역할을 비롯해 사막을 건너 물건을 사고파는 무역상, 무기를 제련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생산활동은 유저가 모여 결성한 길드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기도 한다.

이 작품은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됨에 따라 캐릭터 역시 비교적 자유롭게 성장시킬 수 있다. 현재 21개 직업이 구현됐으며 이를 원하는대로 조합하는 게 가능하다. 예를 들어 최고의 전사이면서도 요리를 잘하는 셰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유저와의 관계 역시 여러가지로 활용하고 있다. 유저는 세계의 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자경단 역할을 비롯해 범죄자에게 현상금을 걸어 처단할 수도 있다.

이는 반대로 다른 유저의 사유지나 길드를 약탈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다른 유저와의 협력이나 대립 구도에 대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 역시 이 작품의 매력 중 하나로 꼽힌다.

마을 단위가 아닌 성을 세우고 이를 관리하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수많은 재료와 이를 조달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캐릭터 생성 과정에서 ‘자유의 서자들’ ‘장미 기사단’ ‘무역회사’ 등 3개 진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는 경쟁 구도가 안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같은 진영 유저들은 채팅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나누거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진영이란 큰 테두리 안에서 유저가 서로 모여 길드를 설립하고 마을을 가꿔나갈 수 있도록 했다.

# 유저 간 경쟁으로 긴장감 팽팽

서로 자유롭게 경쟁하는 과정은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지만 한편으론 박탈감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 작품의 경우 다른 유저로부터 침략을 당해 고생해서 축적한 재화를 빼앗기기도 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유저의 건축물을 보호할 수 있는 ‘수호목’을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수호목의 보호를 받는 영역은 건물이 파괴돼도 일정 비용을 내고 다시 복구할 수 있다. 다만 수호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세금을 내야 한다.

이 작품은 지난 2년 간 게임성을 점검하며 변화를 거듭해왔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는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도록 게임 엔진이 개량됐다는 점이 꼽힌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그래픽 효과를 강화하고 비주얼 구성의 깊이를 더했으며, 동굴이나 절벽 등 새로운 지형을 구현했다. 이 작품은 드넓은 세계를 탐험하는 재미가 크기 때문에 이 같은 변화가 유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이와함께 유저 인터페이스(UI) 디자인 변경을 통한 편의성 제고 작업이 진행됐다는 것도 호평을 얻고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모드나 시야각을 비롯해 키보드 및 마우스 등에 대한 세세한 설정 조정이 가능해졌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지역별 몬스터 레벨이나 자원의 분포 역시 재조정했고, 채집이나 제작 효율을 더하기도 했다. 이밖에 새로운 탈것 및 꾸미기 아이템 등을 추가하기도 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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