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넷마블 등…넥슨은 최근 외화수입 구체화

게임업계의 사업다각화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다. 이 가운데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주요 게임업체들의 보폭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게임업계가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사업 분야는 장르상 게임과 유사한 영화부문이다. 카카오 등 일부 게임업체들의 경우 음반 출판 캐릭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영화부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넥슨과 엔씨소프트다. 지난해 부터 영화시장 참여 가능성을 타진해  온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이를위해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영화시장 진출 여부는 여러 사업 다각화 과제 가운데 하나 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여건만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영화와 게임은 선도 측면에서 보면 동일 선상에 놓여 있는데다  이를 통해 소재 발굴 및 타이틀 확보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넥슨(대표 박지원)은 최근 시리아 내전을 그린 다큐멘터리 '하얀헬멧'의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영화는 김정주 NXC 회장이 직접 영화를 보고 수입을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넥슨은 영화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영화 수입 결정에 대해 넥슨측은 문화의 다양성을 꾀하기 위한 순수한 사회공헌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란 입장이다.

넥슨측은 앞서 지난 2015년 '넥슨 문화 다양성 펀드' 사업의 일환으로 데미안 셔젤 감독의 영화 '위플레쉬'를 수입해 선보이는 등 영화시장에 대한 관심을 표명해 왔다.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원소스멀티유즈(OSMU)전략의 일환으로 영화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영화의 게임화를 통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마블' 을 통해 시장 가능성을 봐 온 이 회사는 이에따라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애니 영화 부문에 대한 투자를 먼저 진행할 수도 있다는 방침이다.

주요 게임업체들의 이같은 방침은 게임이란 단일 아이템으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한계를 보일 수 있는데다  갈수록 치열해 지고 게임 판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영화 제작에 직접 나서거나 투자에 나설 경우 게임 ,음반, 캐릭터 등의 올라잇(all right) 판권을 확보하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최근 모바일 게임수요가 증가하면서 대중 마케팅이 급부상하고 있는 시점에서  영화만큼 뛰어난 홍보 툴이 없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 게임업계가 소재부족 및 판권난으로 게임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시장 진출은 마치 가뭄에 물줄기를 찾아 나선 셈이나 다름 아니다"면서 "이는 판권 확보 측면 뿐만 아니라 경영 포트폴리오 구성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영화시장 진출과 직접 투자를 위해서는 전문 CEO 보다는 오너 중심의 기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예컨대 투자 리스크가 게임보다 더 크다는 점과 말 그대로 시나리오만 가지고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오너 기업형이 아니면 쉽게 나서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박기수 기자 daniel86@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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