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스타크래프트2' 리그인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가 4일 출범 7주년을 맞았다. 현재 가장 오랜 기간 운영되고 있는 '스타크2' 리그라는 점에서 향후 어떤 행보를 이어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GSL'은 지난 2010년 9월 4일, '스타크2' 첫 작품이었던 '자유의 날개' 발매에 맞춰 리그가 시작됐다. 이후 GSL은 메인 스튜디오 이전과 스튜디오 결승 진행, 곰TV에서 아프리카TV로의 주관사 변경 등의 굵직한 사건을 겪어왔다.

'GSL'은 지난 7년간 36회의 개인리그를 개최했으며, 총 20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상금 규모 역시 개인 리그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1억 5000만 원이 넘었고, 막강한 선수풀을 바탕으로 블리자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월드 챔피언쉽 시리즈' 티어1 대회로 분류되고 있다.

'GSL'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표 '스타크2' e스포츠 대회라는 점에서도 e스포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기가 예전보다 못한 것이 현실이지만 해외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도타2'와 함께 메인 종목으로 평가받고 여러 리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출범 7년을 맞이한 'GSL'에 대해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상징성을 가진 e스포츠 리그라는 평가와 함께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는 꾸준히 인기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리그지만, 국내에서는 다른 경쟁 종목에 밀려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GSL'의 국내 위치는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작년부터 아프리카TV가 주관사로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관객 수 감소, 스튜디오 결승 결정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GSL'은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로 진행되는 '롤챔스'와 함께 가장 안정적인 운영과 팬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e스포츠 리그"라면서 "현재까지는 글로벌 관객 확보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젠 국내 관객을 유치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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