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완성도 유저 배려 등 먹혀…정식 서비스 이후 호조세 이어질 것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온라인 게임이 큰 이슈로 급부상했다. 바로 블루홀(대표 김강석)이 개발한 온라인 배틀로얄 TPS 게임 ‘플레이어언노운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 작품은 지난 3월 ‘스팀’을 통해 공개 이후 지난 반년 동안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무서운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현재 정식 버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판매량 800만 장을 달성하는 등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서비스 계약이 체결되는 등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 작품의 흥행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배틀그라운드’는 최근 국내 PC방 점유율 13.51%를 달성하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순위는 지난 7월 순위 집계 이후 최고 기록이며 최상위권에 위치한 ‘리그 오브 레전드’ 및 ‘오버워치’와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글로벌 서비스에서의 지표 역시 고무적이다. 글로벌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서 사전 오픈 반년 만에 800만 카피를 판매했으며, 동시접속자 역시 ‘도타2’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에는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우선 언급되고 있다. 이 작품은 96인의 유저가 고립된 섬에서 무기와 탈것을 활용해 생존 경쟁을 펼치는 배틀로얄 게임이다. 이 같은 배틀로얄 모드 창시자로 알려진 브랜드 그린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제작에 참여하면서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게임 서비스에 있어 온라인게임의 추가 매출원이라고 할 수 있는 유료아이템의 비율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유저들이 호감과 밸런스 조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다.

이런 재미요소는 국내에서도 접근성이 낮은 스팀을 통한 출시임에도 불구하고 유저가 증가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국내 PC방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유저들의 경우 대부분 본인 개인 계정으로 ‘배틀그라운드’를 구매하고, PC방에 ‘배틀그라운드’가 설치가 돼 있지 않을 경우 직접 설치를 해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는 점에서 타 게임과 비교해 충성도가 높다는 것이다.

현재 ‘배틀그라운드’는 정식 출시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정식 출시 이후 더 큰 흥행이 예상된다. 블루홀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 콘솔 버전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고, 국내 온라인 버전 서비스 역시 온라인 MMORPG ‘검은사막’을 PC방에 서비스한 경험이 있는 카카오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글로벌 서비스 역시 기존에 서비스하던 스팀을 통한 유통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유저 유입 및 게임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스팀 유저들도 정식 서비스 이후에 기존 스팀에서 동일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탈 움직임 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e스포츠로의 접근성 역시 타 장르에 비해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게임의 기본 설정이 직관적이고 단순하기 때문에 직접 플레이하는 유저뿐만 아니라 게임 상황을 지켜보는 관전자 역시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최근 독일에서 개최된 ‘게임스컴 2017’에서 진행된 대규모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가 트위치로 생중계 되면서 검증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는 현재 정식 출시된 게임이 아니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흥행 성적이 기대된다”며 “고질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불안전한 프로그램 최적화와 서버 이슈, 지역별 핑 관리 문제만 해결된다면 2005년 이후 글로벌 흥행 기록을 새롭게 쓴 ‘카운터스트라이크’ 급 이상의 파급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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