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상대로 3 대 1 압승 거둬...창단 5년만에 감격의 순간

대표적인 롤챔스 약팀으로 인식돼 왔던 롱주 게이밍이 창단 첫 '롤챔스'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따라 팀 창단 이후 5년 동안 하위권에 머물러야 했던 서러움도 날려버리게 됐다.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에서 롱주 게이밍은 SK텔레콤 T1을 3대 1로 물리치며 감격의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오늘 5시에 벌어진 결승전에서 롱주는 서머 시즌 1위의 기량을 결승전에서도 보여주며 유료 좌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결승전 세트에서 롱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기반으로 흐름 자체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먼저 1세트에서 롱주는 초반 라인전에서 퍼스트 킬을 달성했고, 동시에 포탑까지 효과적으로 밀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에 SK텔레콤은 게릴라전을 펼치면서 격차를 좁히려고 했으나 결국 격차를 좁히지 못해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 역시 롱주는 초반부터 SK텔레콤을 압박했다. 이에 SK텔레콤은 라인별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장기전으로 가려고 했지만 연거푸 포인트를 내주며 전략이 막히는 상황이 연출됐고, 본진 넥서스까지 전선이 밀리면서 연거푸 승리 포인트를 내줬다.

하지만 쉽게 우승 트로피를 내줄 SK텔레콤 T1이 아니었다. SK텔레콤은 3세트에서 '후니' 허승훈 선수를 긴급 투입하면서 전략 자체를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롱주는 라인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빈틈을 놓치지 않고 SK텔레콤은 공격 중심의 전략으로 롱주의 본진을 정리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마지막 세트인 4세트에서 롱주는 다시 SK텔레콤을 상대로 구역별로 챔피언을 끊어내는 전략을 꺼내들었다. SK텔레콤은 3세트와 달리 롱주의 전략에 말려드는 모습을 보였고, 이런 빈틈을 롱주는 놓치지 않고 킬 포인트를 채워나가며 승리, 치열한 결승전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동훈 롱주게이밍 감독은 "결승전 준비를 승강전 준비를 하듯이 했고, 이번 우승을 통해 LCK에 잔류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우승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같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칸' 김동하 선수는 "연습할 때 SK텔레콤이 연승으로 결승에 진출해 걱정이 많았지만 결승전에서 경기 자체가 잘 풀린 것 같다"며 "앞으로 롤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서머 시즌에서 락스 타이거즈가 시즌 정상에 오르면서 창단 이후 첫 리그 우승과 상금 1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여기에 가을 시즌에 열리는 '2017 롤드컵' 출전권을 획득하게 됐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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