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ㆍ넷마블 등 대부분 악영향 적어…3분기 이후 성장 기대감 반영

지난 7일 엔씨소프트를 시작으로 상장게임업체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라 이뤄졌다. 게임업체들은 대부분 아쉬운 실적을 거뒀으나,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65%(2500원) 하락한 38만 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의 경우 2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부문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56.39%, 65.91% 감소한 어닝쇼크를 보였다.

그러나 실적발표 당일 이 회사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09% 상승했고, 다음날인 8일에도 1.82% 오름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39만 4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40만원대 회복에 대한 기대를 더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실적발표 이후 이날까지 총 8거래일 중 네 번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지난 10일 2분기 실적 발표에 나섰다. 공개된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전부문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실적발표일 이후 이날까지 5거래일 중 2번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4일 주가 1만 6000원대가 무너지기도 했으나, 이날 전거래일 대비 3.12% 상승세를 보이며 1만 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의 경우 지난 11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했다. 공개된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각각 매출액은 21.4%, 영업이익 47.47%, 당기순이익 46.54%가 감소한 저조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주가부분에서 큰 악영향은 없었는데, 2분기 실적이 시장에 본격 반영된 14일 이 회사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75% 상승했고, 다음날인 16일 4.20%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실적발표 이후 이날까지 4거래일 중 2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 발표 기간 중 북핵 리스크 문재가 대두된 점 등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주가 악영향은 사실상 저조했다는 평가다.

또한 일부 업체의 경우 향후 적극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엔씨의 경우 ‘리니지M’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 실적이 분기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게임빌 등의 경우 저조한 주가 변동이 지속되고 있고, 이날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위메이드의 경우 자체적으로 2분기 실적 악영향을 턴 것이 아닌 중국 법원의 액토즈-샨다 ‘미르의전설2’ 재계약 중지 판결에 따른 것이다.

또한 증권사들이 2분기 실적을 근거로 넷마블게임즈의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등 악영향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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