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사회 통해 사업통합 결정…선택과 집중 통해 경쟁력 제고

그동안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로 이원화돼있던 게임 사업부문을 카카오게임즈가 총괄하게 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최근 이사회를 갖고 게임 사업 부문을 카카오게임즈로 통합하기로 결의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통해 모바일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라인업을 구축하고, 다양한 판권(IP) 및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유력 게임사들과 파트너십 강화 등 기틀을 갖추며 게임 전문 회사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기존 카카오의 경우 사용자와 파트너를 연결하는 플랫폼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며 계열사들과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이 회사의 행보가 어떻게 변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이 회사는 최근 ‘음양사’를 통해 퍼블리싱 부문에서 정면 승부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등과 비견되는 대작 경쟁 구도를 만들며 매출 순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대작들과의 경쟁 과정에서 게임 사업 역량을 집중시켜야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MMORPG 장르를 비롯한 대작들의 공세가 본격화됨에 규모의 경쟁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온라인게임 사업 측면에서도 해당된다. 이 회사는 앞서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을 국내와  북미·유럽 등 해외에서도 성공시켰지만 다른 라인업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 그라운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온라인게임 사업 영역을 늘려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조직 개편이 사업집중을 통한 역량확대를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카카오는 100% 자회사이자 카카오게임즈 지분 41.8%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홀딩스를 소규모 합병하는 안건도 결의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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