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LOL'의 기세 '후끈'…'배틀 그라운드' 인기 예상외로 상승세

PC방에 가면 즐길 게임이 풍성하다. 다양한 게임이 서비스되고, 매일 새로운 장르와 방식의 게임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자 기호에 맞는 게임을 선택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인기있는 몇몇 게임이 시장을 휩쓸거나, 어제의 흥행작이 한 때 잘 나갔던 게임으로 전락하는 일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말 그대로 게임 선택의 폭이 그렇게 넓다고는 할 수없다.

그래도 선택하기 쉬운 게임은 역시 입소문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게임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PC방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로 나타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오버워치’ ‘피파온라인 3’ ‘배틀그라운드’ ‘서든어택’이 따라붙고 있다. 

다소 아쉬운 점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버워치'의 선두 경쟁이 예상외로 쉽게 마무리되는 듯 하다는 것이다.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버워치'의 점유율 경쟁이 갈수록 벌이고 있다.  최근 새 영웅 캐릭터 ‘둠피스트’를 업데이트, 새롭게 무장한 ‘오버워치’의 기세를 기대했으나 그 바람은 일지 않았다.

오히려 3~4위 싸움이 더 주목을 끌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4위에 머물러 온  ‘배틀그라운드’가  FPS 장수 게임인 ‘서든어택’을 끌어 내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추이도 매섭게 치고 올라가는 모습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스팀을 통해 구매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PC방에 가더라도 개인 계정으로 접속해야 한다. 이 같은 방식임에도 불구,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을 미루어 보면  곧 '피파 온라인 3'와 순위 경쟁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비교적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배틀 그라운드'는 특히 카카오게임즈에서 퍼블리싱을 맡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또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게임은 적절한 하드웨어의 업그레이드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용자나 PC방 업주에게 새로운 흐름을 수용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핫한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게임은 ‘스타크래프트’다. 현재 이 게임은 PC방에서 전체 6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출시에 앞서 한국 PC방에서만 미리 서비스되고 있는 리마스터 버전을 선보인 영향이 컸다. 

 지난 16일  기자가 찾아간 서울의 한 PC방에는 현재 순위를 대체로 반영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연출되고 있었다. 5위권 내에 게임들이 줄줄이 늘어선 모니터들이 많이 발견됐고,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이들이 심심찮게 목격됐다. 비교적 어린 연령층이 이용하는 이른 오후 시간대 탓인지 ‘스타크래프트’를 내놓고 겨루는 사람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는 게임업계와 PC방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게임이다. 나이가 든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옛 부흥기의 향수를 뿜어내려 하고 있다. 고화질의 리마스터 버전인데다 기본 골격 역시 그대로이지만 외양은 썩 세련돼 있다는 점이 좋은 평을 받는 듯 하다고 한 PC방 업주는 소개한다.

게임 인기 순위는 안팎의 여러 요인으로 결정된다. 더욱이 PC방 인기 순위는 특히 예민하고 절묘하다. 탄탄한 게임성과 홍보도 중요하지만, PC방에서 직접 그 게임을 체감하는 유저들의 예민하고 날카로운 감각이 흥행의 흐름을 크게 좌우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더게임스 정형기 인턴기자 mehrlicht@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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