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업계에 자칭 게임전문가라며 자신을 소개하며 이쪽저쪽을 기웃거리는 인사들이 급증하자 업계에서는 언제부터  게임 전문가들이 그리 많았느냐며 이들의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 

이 가운데 A씨는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인물중 한 사람. 업계의 한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얼굴은 행사장에서 본적이 있다"며 그를 소개하고 " 주변 사람의 말에 의하면 게임계에선 상당히 영향력이 있는 것 처럼 행동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가 지목한 A씨는 과거 민주당 아무개 국회의원의 비서관을 지낸 인물.  게임업계 전문가라기 보다는 아무개 의원의 대 게임업무 창구를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업계의 인맥을 쌓은 케이스라는 게 A씨를 아는 사람들의 평.

또다른 인사는 지난 2월 대선을 앞두고 업계 마당발처럼 돌아다닌 B씨다. 그러나 B씨는 업계에서는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 인사 가운데 한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말만 앞세우다가 사고를 친 경우가 적지 않아 전형적인 허풍 인사로 불리는 사람이다. 전문가라기 보다는 브로커에 가깝고, 업계의 친소관계 조차도 불확실해 거리를 두는 업계 인사들이 많다.

B씨가 대선을 앞두고 바삐 움직이자 그를 잘 아는 후보 진영에선 B씨가 도움을 주지 않는게 더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그의 도움 활동을 사양했다는 후문. 그러나 최근 자신이 지지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자 마치 자신이 게임업계 막후에서 큰 역할을 한 것처럼 떠들고 다닌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유령과 같은 게임계 인사가 줄잡아 7~8명은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이 청탁을 해 올 경우 대비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대선 혹은 총선을 앞두고 자신이 게임전문가라고 하며 게임계와 정치권에 손을 내미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 대선에선 유별나게 그런 일이 많았다"면서 "업계가 그만큼 정치권에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고, 다른 한편으론 그쪽 인사들이 게임계를 주목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이해할 수 있지만, 게임 전문가라고 칭하고 다니는 인사들이 때 아니게 많아진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국회와 정부의 게임관련 세미나가 많아지면서 얼굴도, 이름도 알지 못하는 자칭 타칭의 게임 인사들이 등장하고 있는 배경에 이들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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