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이 주류로 부상하면서 성장을 거듭 해 온 온라인게임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온라인게임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해 왔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고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자구 노력 움직임도 활발해 지고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벗어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고,  최근에는 온라인게임을 콘솔 게임로 이식하려는 시도가 잇달아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온라인게임 시장이 침체 늪에 빠져 있다는 현실적 문제 뿐 아니라, 콘솔 게임시장이 여전히 매력적이란 점 때문이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주력으로 하는 온라인게임 장르는 전 세계 게임시장의 20%를 밑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콘솔시장 비중은 아케이드 게임까지 포함하면 60%를 넘어서게 된다. 전 세계 게임시장 규모(2016년 기준)를 약 1300억달러로 봤을 때 콘솔 시장은 약 830억달러에 이르는 것이다.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다. 일본의 닌텐도와 경쟁사 소니가 사활을 걸고 매달리는 이유이고, 공룡기업 MS가 뒤늦게 출사표를 던지며 이들과 한판 승부를 겨낭하고 나선 배경이다. 

그런 측면에서 온라인게임업체들의 이같은 플랫폼 다각화는 꽉 막힌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겠다는 의도로 평가할 수 있겠다. 특히 과거와 달리 콘솔 게임이 혼자 즐기는 형식에서 다중이 즐기는 멀티플레이 기능이 채용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유리한 흐름이다.

하지만 콘솔 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북미와 유럽시장은 상대적으로 보수적 색채가 진한 곳이다. 콘솔 타이틀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닌텐도 등 일본 게임 업체들은 게임 소스 공개를 꺼리는 편이다.

따라서 하나하나씩 시장을 개척하는 지혜가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라 할 수 있겠다. 또 다중이 즐기는 MMO에 역량을 발휘하는 특장점 등을 살린다면 우리 게임업체들도 콘솔시장에서 뭔가 일을 내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낚시대가 하나인것 보다는 여러개를 걸어놓는 것이 물고기를 많이 낚는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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