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부진 새 성장동력 절실…'로열 블러드' 등 글로벌 공략 나서

'로열 블러드'

모바일 게임업계 터줏대감인 게임빌과 컴투스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기대작들을 통해 재도약을 노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빌과 컴투스는 지난 2분기 각각 전년동기대비 30.2% 마이너스와 2% 성장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따라 양사는 '로열 블러드' ‘체인 스트라이크’ 등 글로벌 시장을 노린 신작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2% 감소한 3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42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56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주력작 ‘별이되어라!’ 업데이트를 비롯, ‘아키에이지 비긴즈’와 ‘로열 블러드’ 등 신작을 선보이며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로열 블러드’는 100명 이상 인력이 투입된 자체 개발작으로 전 세계에서 통하는 MMORPG 모바일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이 작품은 북미·유럽 해외 각지에서 열린 유니티의 개발자 컨퍼런스 ‘유나이트’에서 공개되는 등 사전 홍보 작업도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

이 회사는 또 NBA 라이선스를 활용한 농구 게임을 비롯해 ‘피싱 마스터2’ ‘게임빌 프로야구(가제)’ 등으로 이어지는 판권(IP) 기반 스포츠 게임 라인업도 강화한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2분기 선보인 신작을 통해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을 확대한데 이어 3분기 역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주력 시장인 RPG와 스포츠 외에도 전략 시뮬레이션 및 실시간 대전 등 다양한 장르 신작을 선보이며 총공세를 펼친다.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 신작으로는 지난 6월 테스트를 실시하며 한 차례 검증을 거친 ‘A.C.E’가 준비 중이다. 또 캐주얼 실시간 대전 퍼즐 게임 ‘코스모 듀얼(가제)’을 통해 유저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장르별 포트폴리오 구축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 간 균형도 놓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로열 블러드’를 시작으로 ‘엘룬’ 등 공을 들여 준비한 자체 개발작을 잇따라 선보인다.

또 한편 엑스엘게임즈의 온라인게임 판권(IP)을 활용한 ‘아키에이지 비긴즈’ 론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크리티카’ 개발사의 차기작 ‘프로젝트 GOTY(가제)’를 퍼블리싱 라인업으로 준비 중이다.

게임빌은 앞서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 등 전 세계 10여개 주요 거점들을 중심으로 구축한 글로벌 서비스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신작 라인업에 대한 성과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또 그동안 쌓아온 유저풀을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

컴투스(대표 송병준)도 '서머너즈 워' 등 주력 작품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 큰 폭의 매출 성장은 이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투스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2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0억원, 375억원이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서머너즈 워'를 잇는 글로벌 시장 흥행 판권(IP)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체인 스트라이크’ ‘낚시의 신 VR’ ‘댄스빌’ '버디 크러시' ‘히어로즈워 2’ 등 신작을 준비 중이다. 또 액티비전의 콘솔 게임 IP를 활용한 ‘스카이랜더스 모바일’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체인 스트라이크'는 ‘서머너즈 워’와 같은 글로벌 시장 흥행을 재현할 수 있도록 공을 들여 개발되고 있다. 이 작품은 서구권 등에서 친숙한 체스 요소를 활용한 턴제 RPG로 이동과 공격, 위치선정 등을 고려해 실시간 PvP를 즐길 수 있다.

‘낚시의 신 VR’은 글로벌 다운로드 5000만건을 달성한 원작을 활용한 VR 게임이다. 구글 데이드림 리모트 컨트롤러를 지원하며 비교적 정적인 낚시를 소재로 삼아 어지럼증 등 VR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댄스빌’은 전 세계 공통 관심사라 할 수 있는 음악과 춤을 소재 삼아 개발 중인 샌드박스 게임이다. 유저 스스로 뮤직 비디오를 창작하고 공유하며 전 세계 폭넓은 유저층을 관통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또 스포츠 장르 시장에서 캐주얼 유저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골프 게임 ‘버디 크러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만화 같은 이야기 전개와 캐릭터 및 골프 장비 등을 수집하는 요소를 즐길 수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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