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3분기 매출에 기대하는 눈치 ...대작 출시 계획도 호재로

사진 = 최근 일주일간 엔씨소프트 주가 변동 추이

최근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소 부진한 2분기 실적은 향후 이 회사의 주가에 어떤 돌발 변수로 작용할까. 결론은 그런 조짐은 일단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7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09%(1만 1500원) 상승한 38만 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이 회사는 2분기 실적 발표에 나서 예상치를 밑도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공개했음에도 견고한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향후 이 회사의 주가에 대한 미래 가치를 예고해 줬다.

이날 회사가 발표한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586억원, 영업이익 376억원, 당기순이익 308억원이다. 이 중 매출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8% 상승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6%, 66% 감소했다.

그러나 증시에서는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이같은 증시 흐름은 일단 3분기 실적을 기대하는 쪽이 많았다는 뜻이다. 영업이익 감소의 경우 ‘리니지M’ 출시 초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대폭적으로 증가했지만, 론칭 이후에는 그렇게 비용을 지출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 회사가 컨퍼런스 콜을 통해 밝혔듯이, 연내 공성전 등 핵심 콘텐츠에 대한 업데이트와 이 작품의 대만 론칭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은 투자자들에게는 고무적인 소재가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대형 모바일 게임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지난달 27일 ‘다크어벤저3’ ‘음양사’ 등 경쟁작들이 잇따라 론칭됐으나 ‘리니지M’이 최고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도 안절부절하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안심시킨 요인이 됐을 것이란 것이다.  

이같은 장빗및 전망에 반해 다소 어두운 예상치를 내놓는 이들도 없지 않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중 7번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시장에 부담감을 안겨주고 요인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보수적으로 수치를 읽는 투자자들은 2분기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며 절매할 가능성도 없지않다. 실제로, 이날 장중 10시에서 12시사이에는  이 회사의 주가를 팔자는 매도주문으로 잠시 요동을 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증시의 한 관계자는 “이 회사 2분기 영업이익 등이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 났음에도 오히려 발표 당일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이 회사의 성장동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 당분간 이 회사의 주가흐름은 순조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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