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태치드'

PC 및 콘솔 게임 강국 폴란드는 최근 모바일뿐만 아니라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게임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글로벌 시장 수출 판로를 모색하는 우리 업체들이 놓쳐선 안 될 시장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이 나라는 지난해 VR 및 AR 헤드셋 판매 규모가 전년 대비 269.2% 증가한 60억 2515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1년까지 연평균 39.4%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지 업체들이 전용 앱 및 게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샤 스튜디오는 지난 5월 ‘디태치드’를 스팀을 통해 발매하며 이목을 끌었다. 또 브리즈모 VR과 씨모아가 헤드셋 개발 및 판매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포즈난 게임 아레나’ 역시 VR 시장 흐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HTC, 소니, 고 프로 등 VR 제조사 체험존이 설치됐으며 이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행사는 지난 2004년 처음 개최됐으며 2012년부터는 동유럽 최대 전시회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지난해는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소니 등 45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7만 1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이 나라는 PC 및 콘솔 게임의 비중이 높고 ‘위쳐’ 시리즈와 같은 트리플A급 게임을 내놓은 게임 신흥 강국이다. 이는 VR 게임 사업 가능성을 검증하기 적합한 환경이다.

VR 게임은 아직까지 기기 비용 측면 등에서 부담이 크고 진입장벽이 높아 유저층이 한정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폴란드의 경우 VR 기기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점에서 게임에 대한 수요층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또 폴란드의 경우 글로벌 대형 게임 업체들의 하청 스튜디오가 포진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시장 수요뿐만 아니라 개발 측면에서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정부가 VR 및 AR 산업 육성 의지를 밝히며 투자에 나서왔으나 국내 시장 저변 확대가 더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에따라 글로벌 시장 수출 판로 모색이 필수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때문에 최근 기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며 기대 수요층이 탄탄한 폴란드는 우리 업체들이 놓쳐선 안 될 시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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