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후 한국산 모바일게임 판호 전무…최악 면했지만 정상화까진 멀었다

중국 '차이나조이' 전경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에 대한 보복으로 '한한령'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다. 그동안 게임업계는 직간접적인 사드보복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이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동안 중국 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한 제약은 많이 사라졌지만 우리 업체들의 중국 활동은 여전히 많은 제약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게임 및 업체에 대한 한한령의 수위는 최근 중국에서 열린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7'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 출시에 대한 적신호가 예기됐던 넥슨의 '메이플스토리2'와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등 대형 작품들이 모두 차이나조이 행사장에서 소개되면서 대형 작품에 대한 출시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B2B관에 참가한 한국 업체들은 급감한 수출 상담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한다. 특히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마련한 한국 기업 공동관의 경우 '한국'이라는 이름을 빼라는 주최 측의 요청이 있어 영문 표기명인 'KOCCA'를 부스 간판으로 내거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필해 발급받아야 하는 '판호' 역시 규제가 완전히 해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중국은 한국 게임의 판호 발급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올해 3월 이후 현재까지 판호를 받은 신작 모바일 게임이 전무한 상황이다.

또 작년 8월부터 시행된 중국 상용비자 발급 규제 강화는 1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중국 업체와의 비스니즈를 위한 업무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다. 현재 비자 발급 시스템으로는 중국 업체에서 초대장을 보내주지 않은 한 상용비자를 발급 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다. 이 때문에 중국 출장 일정과 비용 등에서 배 이상의 시간과 예산이 허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중국과의 관계가 작년 말과 비교하면 큰 변화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최악은 면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상황이 더 좋아지지도 않고 있어 우리 업체들의 중국시장 진출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게임은 '소녀전선'과 '음양사' 등 히트작들이 국내에서 계속 출시되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이제야 '레볼루션'에 대한 테스트가 끝났을 정도로 템포가 느리다"며 "과거와 같은 정상적인 흐름을 회복하기 까지는 최소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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