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상화폐 열풍이 빠르게 식으면서 유통시장에서 그래픽카드(VGA)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파르게 가격이 상승했던 지난달과 달리 가격 정상화에는 더딘 모습을 보이면서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가상화폐 채굴용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지포스 GTX 1060' 제품의 경우 6GB 제품 기준 37~38만 원대의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달 말 43만 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7만원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GTX 1060'뿐만 아니라 'GTX 1050' 'GTX 1070' 등 채굴용으로 각광받던 제품을 모두 최소 3만원에서 5만 원 이상의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물량 역시 안정적이지 않지만 매장을 돌아다니면 어렵지 않게 제품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다.

이에 대해 소매상 관계자들은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식으면서 물량 공급이 다시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채굴을 목적으로 VGA를 대량 구매하던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지속적으로 제품이 공급되면서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각에선 VGA 가격대가 정상화될 때까지는 최소 2개월의 시간이 더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VGA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GTX 1060' 6GB 기준 최저가가 30만 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 7~8만 원의 거품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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