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1년 만에 20% 밑으로 떨어져…핵사용 중징계 등 적절한 대응 필요

블리자드의 온라인 FPS '오버워치'가 서비스 1년 만에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기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PC방 순위 2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최근 점유율이 20%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오버워치'의 PC방 점유율은 19.04%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1주년 프로모션 이후 유지됐던 20% 마지노선이 무너진 셈이다.

'오버워치'는 론칭 3개월 이후부터 PC방 점유율 30%를 돌파하며 1위를 차지하는 등 맹위를 떨쳤다. 이후 6개월이 넘어서면서 하락세로 전환 최근까지 20%대로 2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현재는 이런 구도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LOL'과 '오버워치'의 점유율은 작년 하반기부터 10% 격차로 벌어져 좁혀지지 않고 있고, '오버워치'의 점유율이 하락하는 경우에도 'LOL'의 점유율은 30%대를 유지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했다. 7월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아예 20% 점유율이 깨지면서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오버워치'가 가지고 있는 단점들로 인해 유저들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온라인 기반 FPS 게임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유저 이탈 현상을 블리자드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버워치'는 싱글 모드가 없는 유저 협동 멀티플레이 게임이라는 점에서 유저 이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블리자드는 이같은 지적에 따라 새로운 게임 모드와 캐릭터 추가, 오프라인 행사 등을 통해 대응해 왔지만 서비스 1년이 지난 지금 한계에 부딪히게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공정한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는 핵사용과 비매너 유저에 대한 징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망한 유저들이 떠나는 현상이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미 게임에 흥미를 잃은 유저들이 단순 프로모션이나 캐릭터 추가 등의 업데이트로 돌아오긴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버워치'는 최근 발매된 온라인 게임 중 빠르게 시장에 정착한 게임이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유저 감소폭이 증가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게임 서비스 관리와 유저 복귀를 유도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나오지 않는 한 유저 이탈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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