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된 비상임 이사진 먼저… 9~10월 이전 원장 선임할 듯

송성각 원장 구속으로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늦어도 9월말 이전까지는 이사진 구성을 마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한콘진의 새 이사진  구성을 위한 실무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콘진의 이사진은 원장을 포함한 부원장 2인 등 당연직 이사 3인과 비상임 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되며, 원장과 부원장은 임원 추천위원회에서 선임하게 된다. 이에따라 당연직 이사를 제외한 비상임 이사 등이 새롭게 구성되면 이들 이사들이 임원 추천위를 구성, 한콘진의 새 원장과 부원장을 각각 공모 절차를 거쳐 선임하게된다.

이같은 일정에 따라 한콘진의 새 원장 선임은 빨라야 10월이나 11월초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정기국회에서의 국감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문화부는 그러나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서둘러  임명한다 하더라도 업무 파악조차  안된 새 원장에게 의원들의 질의 답변을 이끌도록 한다는게  현실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일정대로 한콘진 정상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화부는 또 새 원장 선임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청와대에서 산하 기관장 선임 원칙에 대해 따로 지침을 내린 바가  없고, 대선에서 공을 세운 측근 인사들에게 산하 기관장 자리를 내주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문화부는 이에따라 이사진 구성이 끝나는 대로 원장 공모작업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장 공모와 함께 부원장 2인의 공모 작업도 검토중이나, 동시 진행 할지, 아니면 원장 공모 이후 진행할 지에 대해서는 최종결정을 미뤄둔 상태다. 다만 부원장급은 내부승진 또는 별도로 외부에서 발탁할 수 있다는 내규에 따라 공모절차를 밟지 않을 수 있다.

이에대해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송 전 원장의 구속으로 한콘진의 최고위직의 자리가 때아니게 오래도록 비워져 왔다"면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중요성을 고려해 서둘러 새 원장을 선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콘진은 그동안 공석이 된 원장을 대신해 강만석 부원장이 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왔으며, 부원장 2인의 임기 뿐 아니라, 비상임 이사  대부분도 임기가 만료된 상태였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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