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GL' 통해 새로운 트렌드 주도…500억 투자 유치해 선수 육성

사진=왼쪽부터 전명수 부사장, 구오하이빈 대표, 서재원 본부장.

아이덴티티가 e스포츠 브랜드 'WEGL'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시킨 대회를 개최하는 등 신개념의 e스포츠 사업에 나선다.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대표 구오하이빈)는 19일 서울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e스포츠 신사업 계획 및 핵심 전략을 밝혔다.

이 회사는 e스포츠 브랜드 ‘WEGL(월드 e스포츠 게임 & 리그)’를 만들고 이를 통해 e스포츠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5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선수와 팀을 발굴, 육성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다양성, 차별화, 선수 및 팬 중심, 선순환 구조, 글로벌 문화 교류 등 5대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e스포츠는 10년 이상 역사를 갖고 있으며 문화를 향유하는 팬이나 소비 형태 역시 다양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변화에 나선다.

이에따라 기존 국가대항전이나 프로 리그와는 다른 e스포츠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차별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같은 시도가 이벤트 형식으로 비춰질 수도 있으나 지속적으로 개최해 나간다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대회와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결합된 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게임스타 코리아’를 비롯해 정규 리그 '프리미어', 팬들이 원하는 매치를 성사시켜주는 '슈퍼 파이트' 등을 개최한다.

'게임스타 코리아'는 '오디션 프로그램과 게임의 만남'으로 기획됐다. 참가자 모집부터 시작해 트레이닝, 서바이벌 토너먼트, 합숙 등 도전 과정을 담아낼 예정이며, 시즌1 우승팀은 향후 글로벌 토너먼트 파이널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연중 상시 개최되는 'WEGL'의 대표 정규 리그 ‘프리미어’도 소개됐다. 이밖에 국가대항전 성격의 'WEGL 네이션'도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또 종합격투기 'UFC' 형식을 도입한 e스포츠 대회 '슈퍼 파이트'도 진행한다. 선수 지명, 팬 투표 방식으로 매치업을 성사시키는 한편 유명 선수들의 초청전, 라이벌전, 신예 선수들의 데뷔전 등을 통해 흥행성을 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펼쳐질 '프리미어' '슈퍼 파이트' '게임스타 코리아' 등은 모두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7’ 현장에서 최종 매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한국과 중국 간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문화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아마추어, 여성 선수를 지원하는 한편 경기장 설립 등 e스포츠 인프라 관련 투자도 이어간다.

한편 아이덴티티는 이날 행사에 앞서 부산인디커넥티드페스티벌조직위원회(BIC)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올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 행사의 스폰서로 참여해 e스포츠 인디게임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전명수 부사장과 서재원 본부장의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사진=왼쪽부터 서재원 본부장., 전명수 부사장,.

<일문일답>
- 결승전이 11월에 열릴 예정이다. 일정이 촉박하다는 느낌이 있는데.  방송 파트너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전명수 부사장 = "사전에 충분히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조율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다소 짧게 느껴 질 수 도 있지만 게임사, 선수, 파이널 일정에 맞춰 준비 중이다. 방송 파트너의 경우 협의 중에 있고 몇몇 완료된 파트너도 있지만 확정되기까지 발표하기 어려운 편이다."

- 경기장 건설 관련 부지 및 지자체 협업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종목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없는데.
전 부사장 = "종목은 앞서 말한 방송사와 사정이 비슷하다. ‘리그오브레전드’ 등 여러 게임들과 협의가 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진행 단계이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발표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경기장의 경우 독립적으로 할지 지자체와 협력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단순 경기장 건설이 아닌 모든 제반 사항들이 준비되도록 할 것이다."

- 팀 발굴 및 육성 계획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방식이나 규모에 대해 설명한다면.
전 부사장 = "직접적 창단보다는 후원이나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게임스타’ 팀 창단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과 연결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이와 별도로 도움이 필요한 구단 등을 지원할 것이다."

- 인디 게임의 e스포츠 지원 계획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서재원 본부장 = "‘BIC’는 300개 정도 인디게임이 출품되는데 이 가운데 개발자가 e스포츠 의지가 있고 가능성이 보이는 작품을 선정해 출시 준비 과정에서 모든 부분에 대해 지원할 예정이다. 인디 게임 개발자 역시 e스포츠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이에 부합하는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의지가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에 우리가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밝히면 호응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때문에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지원으로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게임사에서 타 게임에 대한 종목을 추진한다는 게 이례적인데. 인디 게임의 경우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고 개성이 강한 편이라 잘 진행될지가 궁금하다.
서 본부장= "우리는 e스포츠가 아직 폭발적으로 성장할 여지가 많다고 본다. 향후 10년 역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달라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디바이스 및 플랫폼의 변화를 통한 혁신에 대비하겠다는 측면도 없지 않다. 우리는 시장을 넓혀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e스포츠 사업에 도전하기로 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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