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 업체들이 모바일게임 개발에 점점 더 많은 비용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주요 게임 업체들은 최근 모바일게임 한 작품을 개발하는데 40억원에서 100억원 규모 비용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닌텐도와 협력해 ‘슈퍼 마리오 런’을 개발한 DeNA의 경우 마케팅 및 기타 비용을 제외한 순수 개발 비용에만 50억원을 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업체이자 모바일게임 시장 주요 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그리 역시 개발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그리의 라이트 플라이어 스튜디오를 이끄는 에이지 아라키 대표는 개발 비용 추이가 계속되며 100억원 규모를 곧 넘기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닌텐도의 경우 이 같은 개발 비용 증가에 비례하는 시장 영향력 강화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는 ‘슈퍼 마리오 런’ ‘파이어 엠블렘 히어로즈’ 등 앞서 선보인 작품들의 수익성이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타츠미 키미시마 닌텐도 사장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모바일게임 과금 전략을 실험해왔으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향후 하드웨어 사업과 시너지를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닌텐도에 앞서 스퀘어에닉스, 세가, 반다이남코 등 일본 게임업체들은 모바일게임 사업 영역을 크게 늘려왔다. 이에 따라 이 같은 개발 비용 증가 추세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이목을 끌고 있다.

뉴주 등 시장조사 업체들은 지난해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7조 3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전체의 52%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함께 글로벌 시장 역시 모바일이 온라인 및 콘솔 시장을 추월하고 있으며 기존 인기 IP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업체들의 모바일게임 개발 비용이 증가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수십년 명맥을 이어온 판권(IP)을 모바일로 구현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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