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이달 20일부터 '스타크래프트2'에 새 시즌 '워 체스트'를 추가하며 새로운 활력을 모색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알렉시스 그레소비악)는 20일부터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에 '워 체스트'를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워 체스트'는 작년 '블리즈컨 2016'을 통해 공개된 콘텐츠로 유저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획득하는 경험치나 유료 결제를 통해 획득한 인게임 요소를 말한다.

블리자드는 '워 체스트'를 통해 총 70여 개 이상의 스킨과 스프레이, 이모티콘, 초상화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유저는 워 체스트 구입 이후 레더 및 협동전 플레이를 통해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고, 포인트를 통해 여러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워 체스트'의 판매 금액 중 25%는 '스타크2' e스포츠를 후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판매금액 중 첫 20만 달러(한화 약 2억 2400만 원)는 '블리즈컨 2017' 총 상금(50만 달러, 한화 약 5억 6100만 원)에 추가되고, 20만 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은 '스타크래프트2' 관련 이벤트에 사용된다.

이에 대해 업계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사실상 추가 수익을 내기 힘든 패키지 게임인 '스타크래프트2' 시리즈에 새로운 수익 요소를 적용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유저 입장에서도 치장용 아이템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취향에 따라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타크2'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서도 상금 규모와 이벤트 퀄리티 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스타크2' e스포츠의 경우 블리자드와 대회 주관사들이 상금을 전액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리그 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 워 체스트는 부담을 일정 부분 덜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 등으로 유저 이탈 현상이 예고된 가운데 워 체스트를 통해 고정 유저 층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스타크2' 내 스킨 판매 요청은 유저들이 '자유의 날개' 때부터 꾸준히 요청해 왔던 것이기 때문에 늦은 감이 없잖아 있다"며 "그래도 스킨 판매와 함께 e스포츠 후원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세웠기 때문에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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