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3조원 전년比 32%↑…시장 격차 갈수록 커질 전망

중국 대형 업체들의 모바일게임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온라인과 콘솔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2% 증가한 380억달러(한화 약 42조 88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콘솔시장은 37조원, 온라인은 27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수치는 온라인 및 PC패키지, 콘솔 규모를 처음 추월한 것이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이 같은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텐센트, 넷이즈와 같은 중국 대형 업체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함에 따라 규모 확대가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퍼블리셔 1위를 기록한 중국의 텐센트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약 24조 4546억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약 8조 758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뒤를 잇는 넷이즈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8% 증가한 382억위안(한화 약 6조 3700억원)을 달성했다. 이 회사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 1위와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텐센트, 넷이즈와 같은 중국 대형업체뿐만 아니라 스퀘어에닉스, 액티비전 블리자드, 일렉트로닉아츠 등 글로벌 업체들의 모바일게임 사업 호조 역시 시장 규모 확대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PC 및 콘솔 기반의 판권(IP)을 모바일로 선보이며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스퀘어에닉스는 ‘히트맨’ 시리즈를 활용한 ‘히트맨 고’를 비롯해 콘솔 기반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IP 기반 모바일게임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2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파이널 판타지 브레이브 엑시비어스’가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이와함께 이 회사는 최근 ‘게임 오브 워’의 머신존과 협업을 통해 선보인 ‘파이널 판타지15: 새로운 제국’ 등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파판' IP를 영지형 전략 게임으로 재탄생시킨 이 작품은 론칭 2주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앞서 인기를 끌었던 캐주얼 및 소셜 카지노 장르가 최고조에 도달함에 따라 점차 심화된 작품들이 저변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도 여겨지고 있다.

이 가운데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앞서 '캔디 크러쉬 사가' 시리즈 등을 통해 캐주얼 장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킹을 인수한데 이어 모바일게임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도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콜 오브 듀티’ 등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등을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모바일게임 시장 확대 추세는 점차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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