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의 활약상을 내손에 쥐다

전투에 경영의 재미 더해 ... 개그코드 섞어 신선한 재미 안겨

지난달 드래곤스카이는 모바일 게임 ‘투잡 히어로’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는데, 이는 작품 홍보모델로 아이돌 그룹 레인보우 출신인 지숙을 기용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중소업체들의 작품이 홍보 및 마케팅 부족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잊혀지는 상황에서, 이 회사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작품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과 적극적인 서비스 의지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영웅들은 전투에만 집중된 여타 작품의 캐릭터들과 달리, 병사 생산과 영웅 강화를 위해 이른바 투잡을 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최대 130명의 영웅들과 병사들을 활용해 다양한 모드의 PVE, PVP 전투를 펼칠 수 있다.

더욱이 이 작품의 콘텐츠 및 분위기 전반에 특유의 개그코드가 삽입돼 있어 보다 즐겁고 간편히 작품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 캐릭터 수집 육성의 맛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캐릭터들을 전투에만 활용하는 것이 아닌 마을성장, 병사생산, 영웅강화 등 다양한 요소에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타 RPG 작품들의 경우 캐릭터 활용의 주된 방향이 전투에 치우쳐 있어 자칫 식상한 느낌을 받기 쉽고, 오로지 전투 능력에 따라 캐릭터를 평가하게 된다.

물론 일부 작품의 경우 전투에 활용하지 않는 캐릭터를 재화생산 및 건설 등 다른 용도에 사용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사실상 전투에 비해 중요도가 낮았던 것이 실상이다. 그러나 이 작품의 경우에는 전투 외에도 캐릭터를 활용한 부가 콘텐츠들의 중요하게 부각시켜 캐릭터의 투잡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전투 능력치가 떨어지는 영웅들이 잉여 취급 받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활용되며 캐릭터 수집 및 육성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물론 RPG 핵심 재미인 전투와 캐릭터 수집 및 육성의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유저는 일반 전투 모드를 통해 작품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재화를 보충할 수 있는 이벤트 던전이 존재해 보다 손 쉬운 육성이 가능하다. 여기에 다섯명의 캐릭터를 배치해 다른 유저와 PVP를 펼치는 영웅대전, 경영요소를 통해 생산한 병사로 전투를 펼치는 PVE 무한대전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도 빠짐없이 갖춰졌다.

뿐만 아니라 전투와 경영요소가 각각 동떨어진 것이 아닌, 유기적으로 맞물려 각 콘텐츠의 재미를 한 단계 높이는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유저는 자연스럽게 작품에 보다 깊이 몰입하게 된다.

또한 전투와 경영이라는 두 핵심 콘텐츠를 기본으로 뜻밖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도둑잡기, 강화·진화·합성·각성 등 익숙한 캐릭터 육성 콘텐츠, 수집한 캐릭터들을 손 쉽게 볼 수 있는 도감, 룰렛 등 풍부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어 유저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 시켜주고 있다.

# 곳곳에 숨어있는 개그코드

또한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점은, 특유의 개그코드라 할 수 있다. 실제 이 작품은 기획 단계에서 투잡을 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는 대한민국 일개미 직장인들의 애환과 통쾌한 승리를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작품 내 대화문 및 이미지 등도 이 같은 요소가 적극 반영돼 소소한 웃음을 더해주고 있다. 작품 초반 듀토리얼 중 유저에 대해 어떤 악덕사장이 올까라고 걱정하는 부분이나, 두뇌까지 근육, 담당자에게 복수를 꿈꾼다는 등 유쾌한 캐릭터 설정은 게임의 재미를 한 층 더 해준다. 또 대박스톤, 인력사무소를 소재로 한 캐릭터 소환 장소 등 개그 코드가 더해진 시설 디자인과 캐릭터 외형은 익숙함과 신선함이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이러한 블랙 코미디 코드가 반영된 작품이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구현된 점도 특징을 한 층 배가시켜주고 있다. 여기에 간편한 조작과 직관적인 UI, 친절한 듀토리얼 등은 유저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고 시청을 통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무과금 유저 및 라이트 유저도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이뤄진 점은 이 작품의 큰 강점 중 하나이다.

과금 유저와 비과금 유저와의 격차가 지나치게 발생할 경우 비과금 유저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작품을 멀리하게 되고, 유저 수 감소에 따라 과금 유저도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비과금 유저도 큰 격차를 느끼지 않도록 과금 구조가 이뤄져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즐길 수 있고, 과금 유저도 상품 구매를 통해 만족감을 느낄수 있도록 완벽한 사업 설계가 이뤄져 유저 모두의 만족감을 더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도 아쉬운 요소는 존재한다. 경영을 통한 병사생산과 이를 통한 PVE 모드, 작품만의 개그성, 다양한 캐릭터 활용은 분명 여타 다른 작품들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요소이다. 그러나 그 외의 요소들은 대부분 유저들에게 익숙한 콘텐츠들로 다소 신선함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 익숙한 콘텐츠들은 아쉬움

그러나 이 같은 문제점은 회사의 작품 서비스 노하우가 쌓임에 따라 극복될 것으로 보이며, 뛰어난 작품성으로 인해 회사 자체의 마케팅 뿐만 아니라, 향후 바이럴 마케팅 등을 통해 긍정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 회사도 작품에 최근 제련소 등을 추가하는 등 적극적인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어 작품의 재미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작품은 전투와 경영의 재미를 더해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고 있고, 특유의 개그코드 및 다채로운 콘텐츠로 유저의 몰입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유저 진입장벽을 크게 낮춰 누구나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수작이라 할 수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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