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특화 인터넷 방송 업체 트위치(대표 에멧 쉬어)가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를 지원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 기간 동안 트위치는 여러 온라인 리그와 선수 개인에 대한 후원을 통해 '스타2' 종목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는 평가다.

트위치는 작년 7월 '공허의 유산'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리그 '올리모 리그'를 시작으로 '스타2' e스포츠 후원을 시작했다. 이후 프로리그 해체 이후 명맥이 끊겼던 팀 리그를 '버서스 리그'라는 이름으로 부활시켰다.

여기에 트위치는 지난 3월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27명과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하면서 또다시 주목을 받았다. 트위치와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할 경우 시청자 후원금 외에도 트위치가 직접 계약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프로팀 해체 이후 안정적인 수입이 없던 프로게이머들에게는 큰 경제적인 지원인 셈이다.

이런 트위치의 행보에 대해 e스포츠 관계자들은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가던 '스타2' e스포츠에 단비와 같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그 축소 및 종목으로서의 메리트가 사라질 수 있는 상황에서 트위치의 지원을 통해 다시 살아났다는 것이다. 

특히 리그를 3개 방송사에서 운영하는 형태가 되면서 유저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트위치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리그 방송이 아프리카TV, 스포티비, 트위치 등 3개 방송사 체제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큰 고비 하나를 넘겼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트위치의 e스포츠 분야 후원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업체의 후원을 받는 프로게임단이 늘지 않고 있다는 것과 방송 노출 창구가 인터넷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트위치는 인터넷 기반 방송 플랫폼이기 때문에 국내 e스포츠 저변 확대는 가능할지 몰라도 관객층을 증가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물론 트위치TV를 시청하는 일반 시청자 숫자가 매 분기 증가하고는 있지만 TV를 통한 중계가 가지는 파워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위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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