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MORPG 작품 늘며 활용 증가…외국 업체 시장 장악 국산 도입 시급

최근 MMORPG 모바일게임이 크게 늘어나며 클라우드 서버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업체들이 외국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서비스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전까지 모바일 게임들은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 환경 등을 고려해 서버 동기화 횟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게 관건이었다. '애니팡'을 시작으로 작년에 히트한 액션 RPG인 '히트'까지 대부분 서버와 실시간 동기화를 필수로 하지 않는 시스템을 탑재했다.

그러나 최근 '리니지2: 레볼루션'을 시작으로 '리니지M' 등 모바일 MMORPG 작품들이 급부상하면서 실시간 동기화 시스템을 사용하는 게임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새롭게 론칭한 작품들 대부분 실시간 유저 대전이나 채팅, 서버간 전투 등을 지원하면서 온라인 게임 수준의 서버 활용 기술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실시간 서버 동기화 시스템의 핵심은 서버 내 데이터를 관리하는 클라우드 서버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 사용됐던 서버 기술을 클라우드 서버에 접목시켜 언제 어디서든 동일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대부분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 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서버 이용 게임 중 70% 이상이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이용하고 있고, 나머지 작품들도 구글과 MS, IBM 등 외국 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외국 업체들이 경우 국내 서버 서비스 업체와의 제휴를 체결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AWS는 LG CNS와 제휴를 체결했고, MS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국내 설치하면서 사용자 확보 행보에 나섰다. IBM 역시 SK C&C와 데이터센터를 개소하면서 사용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은 아직 클라우드 서버 서비스 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지만 아직 오픈하지 못했으며 이밖에 카카오 등이 데이터센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클라우드 서버가 중요해지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의 서비스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서비스가 빨리 이뤄져야 가격인하와 신속한 문제 처리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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