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프로그램 활용 공식 인정…PC환경서 편리하게 게임즐겨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PC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앱 플레이어'시장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 회사가 앱플레이어 사용을 가능도록 했기 때문이다.

앱플레이어는 모바일 게임을 PC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프로그램을 지칭하는 말이다. 게임 조작을 마우스나 키보드로 할 수 있고, 모바일 디바이스와 달리 장시간 플레이해도 하드웨어에 큰 무리가 없기 때문에 MMORPG 모바일게임 유저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앱플레이어는 비공식적인 프로그램으로 인식돼 왔다. 프로그램 사용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게임 개발사들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몇몇 게임의 경우 모든 유저들에게 동일한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앱플레이어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가 MMORPG로 전환되면서 앱플레이어는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PC방에서 즐기는 유저의 비율이 온라인 게임 10위권에 해당되는 1.2%라는 집계가 나오는 등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리니지M'의 경우 엔씨소프트가 직접 프로그램 사용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원작인 온라인 버전 '리니지'와 비슷한 게임성과 그래픽을 제공하고 있는 '리니지M'이기 때문에 앱플레이어를 통해 PC로 즐기는 유저 역시 상당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S8' 시리즈로 활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와 대표적인 모바일 앱플레이어인 '녹스'로 '리니지M'을 플레이 한 결과 모바일 버전과 동일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키보드와 마우스를 활용한 플레이 환경은 장시간 게임을 해야하는 '리니지M'에 있어 여러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가 '리니지M'의 앱플레이어 제한을 없앴기 때문에 각 프로그램 별로 최적화된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며 "내달 예정대로 거래소 시스템이 추가된다면 앱플레이어를 활용한 '리니지M' 플레이 유저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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