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원X'이 유일한 하드웨어…국내 시장서 기존 제품 구매 늘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에서 열린 국제 게임전시회 'E3 2017'에서 콘솔게임  정보가 대거 공개,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 닌텐도 주요 콘솔업체들은 각각 다른 행보를 보였다. 종합해 보면 새로운 하드웨어의 출시 소식보다 기존 제품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 타이틀이 중심이 됐다.  

MS는 새로운 콘솔 기기 'X박스원X'와 PC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또 'X박스원X' 공개와는 별개로 '어쌔신크리드: 오리진'과 같은 신작 라인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소니는 PS4와 PS VR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신작 시연 영상을 메인으로 내세웠다. 소니는 또 '갓오브워' '스파이더맨''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등 실제 게임 영상을 소개해 작품 개발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닌텐도 역시 '닌텐도 스위치'에서 즐길 수 있는 '슈퍼마리오 오딧세이'를 시작으로 현재 개발 중인 게임들의 추가 정보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또 '포켓몬스터' '커비' '요시' 등 직접 개발하는 게임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에따라 국내 콘솔시장도 E3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하드웨어를 기다렸던 유저들이 기존 제품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E3 발표 이후 콘솔 소매상을 중심으로 하드웨어 구매를 문의하고 구매하는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정확한 판매 수량은 집계하기 어렵지만, 매장 관계자들은 평소 대비 2~3배의 하드웨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X박스원X'를 구매하려는 코어 유저를 제외한 일반 유저들은 새 제품을 기다리기 보다는 기존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같은 현상은 새 하드웨어가 나올때까지 1~2년은 더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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