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대표 젠슨 황)가 최근 공개한 'MAX-Q'가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게이밍 노트북의 최대 단점으로 손꼽히던 무게와 두께, 발열 등의 문제를 새로운 그래픽카드 디자인으로 해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급 등과 관련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만이 나오고 있다. 27일부터 제품 판매가 시작되지만 얼마나 많은 업체들이 이 디자인을 활용했는지 알 수 없으며, 가격 등의 문제도 남아있다는 것이다.

'MAX-Q'는 지난 달 30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17'을 통해 공개된 엔비디아의 노트북 전용 VGA 디자인 방식이다. 기존 노트북에 탑재됐던 그래픽 카드 디자인에서 절반 이상 그래픽 카드 두께를 줄이는 데 성공하면서 노트북의 두께 역시 상당부분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전까지 고사양 그래픽카드의 경우 발열 등의 문제로 두꺼운 노트북 크기가 필수였는데, 'MAX-Q'는 이 부분을 독자적인 디자인과 쿨링 시스템으로 해결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전까지는 레이져 등 일부 하드웨어 업체만이 슬림형 게이밍 노트북을 내놨는데, 이제 'MAX-Q'를 통해 여러 업체에서 슬림형 게이밍 노트북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엔비디아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MAX-Q'의 공개로 게이밍 노트북에 새로운 가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게이밍 노트북은 두껍고 무겁다는 인식이 강해 제품을 구매하는 사용자가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MAX-Q' 디자인을 채용한 노트북은 무게와 두께, 성능을 모두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관계자들 역시 적지 않았다. 게이밍 노트북의 최대 단점인 무게와 두께를 어느 정도 해결했지만 가격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슬림형 게이밍 노트북을 먼저 선보였던 레이져의 '블레이드' 시리즈의 경우 200만 원 대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MAX-Q' 탑재 노트북들 역시 고가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MAX-Q'의 경우 노트북의 무게와 크기를 줄여도 성능에 큰 차이가 없도록 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 것"이라며 "하지만 기술이 도입된 첫 제품군이기 때문에 높은 가격대는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12일 프레스 브리핑을 갖고 'MAX-Q' 제품군에 대한 설명과 시연을 실시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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