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클릭커 방식 벗어나야 도약 가능
단순 클릭커 방식 벗어나야 도약 가능
  • 이주환 기자
  • 승인 2017.06.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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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디게임 새 장르 개척 절실…9월 ‘인디페스티벌’은 역량 시험대

모바일게임 시대를 맞아 스타트업 열풍이 불어 닥친 것도 벌써 수년전의 일이 됐다. 이 같은 창업 행보는 인디 게임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결과를 만들었다. 

스타트업과 인디 간의 경계가 모호하긴 했으나 인디를 표방한 업체들의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에따라 인디 업체들 스스로 구심점을 만들기도 했으며 구글을 비롯한 대형 유통 플랫폼에서도 인디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며 기대감이 높아지긴 했으나 정작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성공 사례는 줄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때문에 인디 게임의 한계에 직면한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4년 버프 스튜디오가 선보인 모바일게임 ‘용사는 진행중’은 누적 다운로드 200만건을 달성했으며 그해 게임대상 인디게임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 회사는 또 모바일뿐만 아니라 스팀을 통한 PC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기도 했다.

이후 이 회사는 엔씨소프트로부터 5억원을 투자 받았으며, 다른 인디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거듭해왔다. 이에따라 인디 게임의 성공 사례로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로부터 투자를 받은 또다른 인디 업체로는 ‘포춘 크로니클’ 시리즈를 선보인 도톰치게임즈가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엔씨로부터 3억원의 투자를 받고 법인으로 전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작 개발에 매진해왔다.

1인 개발자로 출발한 이 회사는 국내에 아이폰이 들어오기 이전인 2009년 ‘리버스 오브 포춘’을 론칭했으며 이후 SRPG, 디펜스, 클릭커 등 다양한 장르의 ‘포춘 크로니클’ 시리즈를 내놨다. 특히 지난 3월 론칭한 방치형 클릭커 장르의 ‘포춘 퀘스트 레이드’까지 9개 작품을 공개해왔다.

지난해는 나날이 스튜디오가 선보인 ‘샐리의 법칙’이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회사는 ‘구글 인디 게임 페스티벌’ 최우수 업체 중 하나로 선정된 데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더게임스, 전자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인디 게임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 작품 역시 모바일에 이어 스팀을 통한 PC 버전이 론칭됐다. 또 판권(IP)을 활용한 동화책이 발간되는 등 인디게임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이처럼 주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운로드가 3만여 건에 불과한 것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긴 수준으로 시장의 다수를 차지한 무료 다운로드 부분 유료화 게임과의 큰 격차를 실감케 했다.

이 가운데 올해는 지난 4월 구글 플레이의 ‘인디 게임 페스티벌’이 열리면서 인디 게임에 대한 가능성이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특히 상위 3개 업체로 선정된 유닛파이브, 아크게임스튜디오, 릴라소프트 외에도 앞서 주목을 받았던 하이디어, 키위웍스 등의 차기작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올 9월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을 통해 고조될 전망이다. 이 행사는 이전과 달리 운영과 관리를 분담하기 위한 비영리 사단법인이 발족됐다는 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앞서 새로운 도전을 거듭했던 인디게임과 같은 사례가 등장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도 없지 않다. 이는 최근 등장한 게임들이 클릭커, 로그라이크 등 일부 장르 집중하는 편식이 심한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밖에 인디에 대한 정의가 점차 혼재되는 추세가 오히려 본연의 가치를 잃어가도록 종용한다는 비판도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상업성을 지향한 작품들과 동일한 자본의 투자를 받고 유통 구조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인디 시장에서의 유행을 좇는 독창성 부재 등이 반복됨에 따라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디게임이 자리잡고 더 활성화되기 위해선 독창적이면서도 상업적인 이익보다 작품성을 중요시하는 본연의 가치를 더욱 키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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