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위치한 '비트코인' 공장 전경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가 큰 관심을 끌면서 그래픽카드 시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MD의 '라데온' 제품군의 경우 물량이 공급되자마자 매진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언제까지 이런 현상이 유지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상화폐는 컴퓨터로 수학적 암호를 풀어 채굴할 수 있는 전자화폐로, 채굴량 자체가 제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발굴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가장 인지도가 높으며 다른 가상 화폐 역시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가상화폐 채굴의 핵심은 채굴을 위해 제공되는 퀘스트를 풀고, 이를 반복하는 행위인데 그래픽 카드의 GPU가 다중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기기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AMD의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경우 이 연산 작업 효율이 높다고 알려지면서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현재 그래픽카드를 판매하는 매장의 경우 '라데온' 제품군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미 가상화폐 채굴에 나선 업자들이 물량을 대거 확보하기 시작했고, 추가 생산 물량 역시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 특히 '라데온' 제품이 구하기 힘들자 대체품으로 엔비디아 '지포스 GTX1060' 제품군으로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상대적인 비수기에 제품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섣불리 물량을 늘렸다가 판매량이 급감하면 모두 악성 재고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상화폐의 경우 그래픽카드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위한 기기도 많이 나오고 있어 장기적으로 보면 그래픽카드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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