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경과 달리 iOS 비중 50% 넘어…한국 업체들 개발력 상대적으로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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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 마켓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일본 게임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 점유율이 크게 확대되고 있어 국내 게임업체들의 적절한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분기 일본 시장에서 4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51.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에따라 한국 게임업체들도 이같은 상황을 고려한 진출 전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한국보다 3~4배 이상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북미·유럽이나 중국과 비견되는 것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할 만한 시장이라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2012년 아이폰의 점유율이 18.4%에 그쳤으나 작년의 경우 54%를 넘어서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넷마블게임즈의 '세븐나이츠'가 이례적인 흥행세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긴 했으나 아직까지 성공 사례가 부족하다는 평이 적지 않다. 

국내 모바일 시장의 경우 삼성 '갤럭시S'를 필두로 안드로이드OS 기기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게임업체들 역시 안드로이드OS에 치중하며 iOS에는 큰 관심을 두지 못했다. 

특히 최근 삼성과 넷마블게임즈는 갤럭시S8 시리즈에 ‘리니지2 레볼루션’을 최적화시키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실시한 바 있다. 또 엔씨소프트도 내달 론칭을 앞두고 있는 ‘리니지M’에 대해 삼성 ‘갤럭시S’용 덱스와 노트 시리즈에 대한 지원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에 대해서는 이 같은 게임 업체들의 전략적 협력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넥슨레드가 최근 ‘스페셜솔져’의 iOS 버전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또 넥스트플로어와 시프트업이 협력해 개발한 ‘데스티니 차일드’의 경우 론칭 초반 iOS 버전에서 강제종료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기본적인 기술역량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작품은 일본 시장 공략을 준비해 온 만큼 이 같은 기술적 취약점 보완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게임 업체들이 내수시장에서도 iOS 게임을 안정적으로 만들지 못할 경우 해외에 진출해 성공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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