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 대회인 '2017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T1은 2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SK텔레콤 T1은 2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MSI 결승전에서 유럽 대표팀인 G2를 상대로 3대 1로 제압,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SK텔레콤은 대회 초반부터 뛰어난 기량을 보여줘,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여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양 팀은 경기 초판 승점을 주고 받는 등 팽팽한 양상을 보여주는 듯 했다. T1은 1세트에서 초반 흐름을 뺏기는 듯 했지만, 배준식(뱅)의 침착한 플레이로 승점을 가져갔고, G2는 2세트에서 분위기를 바꾸며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가 계속되면서 SK텔레콤 T1은 안정감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3세트와 4세트에서 T1은 잔 실수 없이 경기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였고, G2의 반격을 모두 사전에 차단하며 승리를 거머줬다.

먼저 3세트에서 T1은 지역별 우위를 차지하는 전략을 가져왔다. 경기 초반 전투에서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포지션 별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에 G2는 포위망을 뚫기 위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T1의 수비에 막히며 승점을 내줬다.

마지막 4세트 역시 T1의 전략이 빛을 본 경기였다. G2는 T1의 전략을 그대로 따라하는 '핑퐁' 전략을 가져와 장기전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T1은 한 발 빠른 챔피언 성장과 전투 유도에 성공하며 이득을 챙겼고, 그대로 G2 측 넥서스까지 치고 들어오는 강공을 통해 결승전을 마무리 지었다.

최병훈 SK텔레콤 T1 감독은 "우승 자체도 기쁘지만 2연속 우승이라 더더욱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해외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계속해서 거둔 것은 선수단 전원이 열심히 준비하고 훈련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혁(페이커) SK텔레콤 T1 선수는 "새벽에 하는 경기임에도 지금까지 계속 시청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한다"며 "어렵게 이겼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어느 때보다 많았던 경기"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 T1은 이번 MSI 우승을 통해 '2015 롤드컵' 이후 라이엇게임즈가 개최한 국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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