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지키며 새 콘텐츠 도입…해킹 문제 철저히 대비 자신감

"'철권7'은 유저들의 반응과 피드백에 따라 추가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대전게임 본연의 재미가 훼손돼지 않는 선에서 여러 콘텐츠를 공급할 용의도 있습니다."

하라다 카즈히로 '철권7' 프로젝트 디렉터는 20일 서울 중구 공감센터에서 열린 '한글화 대폭발 페스티벌 시즌2'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와 같이 말했다. 내달 1일 출시를 앞둔 '철권7'에 대해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관리를 통해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철권7'은 반다이남코의 대표 대전격투게임으로 이번 작품은 시리즈 최초로 콘솔 버전과 함께 PC버전이 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PC버전과 관련해 하라다 PD는 해킹 등의 시도에 대한 대비를 해 오고 있다며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추기도 했다.

하라다 PD는 "콘솔 버전도 마찬가지지만 PC버전의 경우 서버가 PvP로 대응하기 때문에 다른 온라인 서비스를 지원하는 게임과 비교해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물론 클라이언트 모델링 추출 등의 아날로그적인 접근까지 제한할 수는 없지만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멀티플레이 부분에 있어 관리 감독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철권7'은 지난 2013년 '철권 레볼루션' 이후 4년 만에 출시된 게임으로 출시 전부터 '다운로드 콘텐츠(DLC)'에 대한 예측이 많았던 작품이다. 많은 대전 격투 게임들이 DLC를 통해 추가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철권7' 역시 이와 비슷한 행보를 이어가지 않겠냐는 분석이었다.

이에 대해 하라다 PD는 유저들의 의견에 따라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철권7' 개발 중에 DLC 콘텐츠에 대한 요구를 많이 받아왔으며 유저들이 원한다면 콘텐츠 추가 역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저들의 의견과는 별개로 게임의 전체적인 균형을 깨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캐릭터 추가 등과 관련해서는 전체적인 게임의 밸런스를 위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철권에는 50여 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등장하기 때문에 더 이상 캐릭터를 추가한다면 전체적인 게임 밸런스를 무너트리는 모습이 연출될 것"이라며 "대전 격투 게임 본연의 재미와 균형을 깨지 않는 선에서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게임의 보급 상황에 맞춰 '철권7' e스포츠를 진행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과 일본으로 대표되는 아시아 시장의 경우 별도의 '아케이드 버전'이 존재하지만, 유럽 지역의 경우 아케이드 버전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대회를 진행한다면 이번에 출시되는 콘솔 버전을 기반으로 해 대회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라다 PD는 "한국은 '철권' 시리즈를 플레이하는 유저가 많으며, 특히 '코어 유저'로 대표되는 유저 층이 대거 분포돼 있다고 알고 있다"며 "매번 시리즈를 개발할 때마다 '이번 타이틀이 마지막'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유저들의 평가를 기반으로 서비스 등을 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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