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등 오픈마켓 100위권 작품 대상…아이템거래 현황 집중 점검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모바일 게임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 여명숙)는 최근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주요 오픈마켓에서 서비스 중인 상위 100위권 게임을 대상으로 하며, 유저간 아이템 거래를 제공하는 시스템 존재 유무를 집중적으로 점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위는 이번 전수조사에 대해 '리니지2 : 레볼루션'의 등급 재조정 이후 사후관리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을 일일이 점검해야 하는데다, 조사 인원들이 직접 게임별 캐릭터를 육성해 거래소 시스템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 만큼 적지 않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게임위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업계는 현재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중 일부가 등급 재분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모바일 MMORPG의 경우 '레볼루션'과 비슷한 거래소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레볼루션' 등급이 재분류된 가장 큰 배경은  '블루다이아'를 활용한 아이템 거래가 기존 아이템 거래 중개 사이트를 모사했다는 점"이라며 "이와 비슷한 시스템을 탑재한 모든 게임들이 전수조사 대상에 올라와 있다는 점에서 향후 파장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행 게임법에 따르면 청소년 이용가 모바일 게임의 경우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등급을 분류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나,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은 사후관리 기구인 게임위 심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고 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