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동통신업체들의 '5G' 홍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전까지 4G와 LTE를 집중적으로 알리던 이통사들이 너도 나도 차세대 이동통신 '5G'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통신사들은 대부분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5G 통신망을 언급하거나,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IoT 기술과 연계한 브랜드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주목을 받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트렌드라고 언급하며 홍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요란스런 홍보에도 게임업체들은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지금의  4G는 물론, 이미 전국에 망이 형성된 3G로도 충분히 게임을 구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해에 겨우 대형 지방도시에서도 4G 통신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벌써부터 5G를 언급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1년, 국내에서 '4G LTE'라는 이름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4G의 기본을 충족시키지 못해 '3.5G'라는 오명을 쓴 바 있다. 이후 적용된 'LTE-A' 역시 4G의 기준을 넘지 못해 '3.9G'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2015년 '광대역 LTE-A'에 와서야 진정한 의미에서의 4G 시대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방은 작년 하반기에 겨우 대도시 중심으로 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5G를 대대적으로 알리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그보다는 기존 서비스를 원활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상용화까지 최소 5년의 시간이 필요한 기술보다, 현재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4G 환경이 보편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불안정한 모습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MMORPG가 인기를 끌고 있는 현재 심심찮게 서버 오류와 동기화 문제가 발생하면서 유저들에게 불편함과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5G를 내세우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것이 아닐까.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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