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정부 산하 기관장들의 자리도 대폭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는 35개 기관이 활동하고 있고, 이 가운데 대중 문화 관련 기관은 약 10여곳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기관장의 진퇴 여부 역시 업계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문체부 산하기관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큰 상처를 안겼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물갈이 가능성이 점쳐 지고 있다.  

이 가운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조기에 사령탑이 공석이 된 한국콘텐츠 진흥원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송성각 전 원장이 차은택 창조경제 기획단장과의 연루로 구속 조치에 이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무려 6개월간 대행체제를 유지해 온 한콘진은 대중 문화콘텐츠의 산실 가운데 핵심.

문재인 정부는 이에따라 한콘진부터 대폭적인 변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명의 부원장 임기가 5월 만료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후속적인 인사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새 한콘진 원장으로 초대 게임물 등급 위원장을 지낸 김기만 군산대 교수, K 방송사 출신인 L씨,  언론계 출신인 K씨, 정부쪽 인사인 또다른 L씨를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중 문재인 대통령 수석 대변인을 역임한 김 교수는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중량감과 함께 문화 산업에 대한 안목과 노하우가 풍부, 가장 적임자란 평을 듣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도 정권 교체와 함께 새 인물로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게임위의 경우 여명숙 위원장이 민간 심의 이관 등 난제들을 무리없이 잘 마무리 했다는 평가에 따라 그의 임기인 내년 4월까지는 현 여 위원장 체제를 그대로 유지해 나가지 않겠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또 게임위의 당면 과제인 플랫폼별 자체 등급분류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 사업을 마무리할 때까지 여 위원장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적지않다. 

하지만 큰 그림 차원에서 인물 안배가 이뤄진다면 여 위원장의 교체 역시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신임 게임위원장에는 문 캠프 내에서 문화산업과 관련해  일정 역할을 수행해 온 부산출신의 A 교수가 역할을 수행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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