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게임’을 통해 게임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텐센트가 가상현실(VR) 사업 진출에도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대형 IT 업체 텐센트가 하반기 중 자체개발한 VR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사는 앞서 ‘위게임’을 통한 게임 플랫폼 사업을 확대키로 해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큘러스 리프트’와 유사한 구조의 PC 기반 VR HMD를 준비하고 있으며, ‘기어 VR' 등과 비슷한 모바일 기반 VR HMD도 개발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은 지난해 이 회사가 자사 VR 로드맵을 발표한지 약 1년만의 일이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들은 중국 VR 시장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이 회사가 본격적인 사업 전개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IT 부문 인수·합병 자문기업인 디지캐피털에 따르면 2021년 매출 기준 세계 VR 시장의 45%를 아시아 지역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현재 중국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VR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텐센트의 VR 사업 진입이 다소 늦은 것으로 평가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 회사가 게임부문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고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게임 플랫폼 사업과 연계될 경우 큰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게임부문 글로벌 매출 1위 기업의 VR 사업 전개로 관련 산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게임스 강인석 기자 kang1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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