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2연패 가능성 높게 전망…중국 등 강팀 많아 변수 작용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22일까지 3주간 브라질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가에 전 세계 e스포츠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규모를 더욱 확대해 작년 우승팀인 SK텔레콤 T1이 다시 'MSI' 왕좌에 오를 것인지가 이슈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전력으로 봐선 T1의 타이틀 획득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새롭게 도입된 '플레이-인' 스테이지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시스템은 기존 'LOL' 리그 육성을 위해 도입했던 '와일드카드' 제도를 폐지하고 신설한 것으로 자국 리그 우승 등을 통해 MSI 출전 자격을 얻은 10개 지역 팀이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해 그룹 스테이지로 진출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 T1의 경우 본선이라고 할 수 있는 그룹 스테이지부터 참가하기 때문에 경기 진행에 대한 부담은 적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미 그룹 스테이지에 올라온 중국 팀 '팀WE'와 유럽팀 'G2 E스포츠' 모두 강팀인데다가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거쳐 올라올 3개 팀 역시 기세를 탈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어려운 승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SKT가 유독 다른 해외 대회에서는 강세를 보였지만 MSI에서 대회 초반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첫 MSI 때에는 예선 때 연승 행진을 본선에 이어가지 못하며 탈락했고, 작년 대회 2, 3일차에 4연패를 당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큰 변수 없이 MSI 연속 우승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대회 기간이 길어지긴 했지만 SKT는 11일부터 시작하는 그룹 스테이지부터 참가하기 때문에 경기 숫자에 대한 부담이 덜하고, 2번의 MSI 출전으로 경쟁팀과 비교해 대회 노하우를 상당부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T T1은 롤챔스 스프링 시작 때부터 팀 재설계와 새로운 팀원 영입 등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했지만 결국 롤챔스 스프링의 주인공이 된 다 있다"며 "선수들의 컨디션과 각 팀별 전략 구성만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면 '2017 MSI' 역시 SKT가 무난하게 2연패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7 MSI 그룹 스테이지와 토너먼트 라운지는 각각 11일부터 15일, 20일부터 22일까지 리우데자네이루 쥬네스 아레나에서 열린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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